[단독] 윤주호 “LG디스플레이, 8.6세대 양산 사실상 어렵다...애플 선투자도 힘든 상황인 듯”

인더스트리 / 김종효 기자 / 2023-06-08 16:14:11
윤주호 엄브렐라리서치 대표이사.

 

[알파경제=김종효 기자] LG디스플레이가 8.6세대 디스플레이 양산을 위한 투자가 사실상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주호 엄브렐라리서치 대표이사는 알파경제에 “LG디스플레이가 8.6세대 등 8세대 투자를 위해서 필요한 자금은 대략 4조원 가량”이라며 “LG디스플레이의 현금 동원 능력을 측정해 볼 때 8.6세대 등 8세대 투자는 사실상 어렵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경쟁력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LG전자로부터 1조원을 장기 차입했다.

차입 기간은 오는 30일부터 2026년 3월 30일까지 3년이며, 이자율은 연 6.06%이다. 2년 거치 1년 분할 상환 조건이다.

윤주호 대표는 “LG디스플레이의 동원할 수 있는 자금 능력은 현재 3조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혈맹에 가까운 협력사 애플 등이 과감한 자금 지원을 해주지 않으면 자체적인 동력으로 8세대 투자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8천246억원 수준이다.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 1조원 차입에 한층 더 강화된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TV 시장 내 점유율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 모델이 '메타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3세대 OLED TV 패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또 메타(META) 테크놀로지와 같은 초격차 기술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투명과 게이밍 OLED 등 시장창출형 사업을 가속화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윤 대표는 “다각도로 알아본 바에 따르면 혈맹 관계인 애플이 LG디스플레이 8세대 이상 차세대 디스플레이 선투자를 위한 거금을 선뜻 내주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르는 상황”이라면서 “이 틈을 비집고 8.6세대 투자를 확정한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에 전방위적으로 상당한 구애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4.1조원이 투입될 삼성디스플레이 8.6세대 라인은 2026년 가동이 목표다.
 

애플 아이폰 14 프로맥스. (사진=애플)

 

OLED 적용 범위가 스마트폰에서 노트북, 태블릿 PC 등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이곳에서는 IT용 OLED 패널을 연간 1000만개 양산할 수 있다. 6세대 라인의 연간 패널 규모(450만개)보다 생산성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표는 “문제는 8세대 디스플레이 투자를 기대하고 선투자해 장비 등을 개발한 LG디스플레이향 장비 및 설비 업체들”이라면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양쪽 모두에 관련 장비나 설비를 공급하지 않는 소부장 기업들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주가·매출 하락 등으로 상당한 고전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엠브렐라리서치는 독립리서치와 VVIP 투자자 전문 리서치플랫폼을 표방하고 있다. 엄브렐라리서치의 선장 윤주호 대표는 국민연금과 군인공제회, 스팍스자산운용 등 펀드매니저(Buyside)를 거쳐 유안타증권, 메리츠증권 스몰캡 팀장으로 근무한 바 있다.

 

알파경제 김종효 기자(kei1000@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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