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단두대에 세우겠다"…동료 협박하는 삼성전자 노조, 이게 정상인가

인사이드 / 김영택 기자 / 2026-05-20 16:20:23
조합 민주주의의 실종, 단 5명이 좌우하는 ‘밀실 노조’
'원 삼성(One Samsung)' 찢어발기는 특정 사업부 중심의 이기주의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삼성전자 초기업노동조합(이하 초기업노조)이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그들이 마주한 것은 사측과의 대립이 아닌 내부로부터의 통렬한 파열음과 철저한 고립이다.


13만 삼성전자 직원의 권익을 대변하겠다는 노조가 정작 내부에서는 민주주의의 기본조차 망각한 채 ‘무소불위의 독재 기구’처럼 군림하고 있음이 천하에 드러났기 때문이다.

지금 초기업노조가 보여주는 행태는 노동조합의 본질을 잃어버린 '절차적 독재'와 '이기주의의 끝판왕'에 불과하다. <2026년 5월 18일자 경제6단체 "성과급은 임금 아냐…삼성전자 노조 요구 부적절" 참고기사>

 

(사진=연합뉴스)


◇ 조합 민주주의의 실종, 단 5명이 좌우하는 ‘밀실 노조’

노동조합법과 규약상 교섭 요구안은 총회나 대의원회의 의결을 거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러나 초기업노조 집행부는 총회 소집 공고조차 하지 않았고, 설립 3년이 지나도록 대의원회조차 구성하지 않았다.

그들이 내세운 것은 고작 집행부가 임의로 짜 맞춘 네이버폼 설문조사뿐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 조합원의 진정한 동의도 없이, 단 5명의 지도부가 13만 직원의 처우를 손바닥 뒤집듯 결정하는 ‘밀실 교섭’을 자행한 것이다.

절차적 정당성도 갖추지 못한 요구안을 가지고 사측을 압박하고 파업을 선동하는 행동이 과연 정상적인 노조의 모습인가.


(사진=연합뉴스)


◇ "단두대에 세우겠다"…공포·협박이 지배하는 조폭식 운영

더욱 충격적인 것은 노조 내부에서 자행되는 반민주적 공포정치다. 속된 말로 조폭식 운영 방식이다. 

파업에 불참하거나 다른 목소리를 내는 동료들을 향해 ▲블랙리스트를 만들겠다 ▲단두대에 세우겠다 ▲설비를 살리면 이름을 공개하고 해고 1순위로 넘기겠다 등의 야만적인 협박이 서슴없이 쏟아졌다.

동료의 생계와 인격을 인질로 잡고 공포를 조장하는 것이 그들이 말하는 '연대'인가? 이는 노동조합이 아니라 조직폭력배의 행태와 다름없다.

오죽하면 조합원들 스스로가 노조를 향해 "공포와 협박으로 운영되는 독재 기구"라며 비판하겠는가. 

실제로 한 달 사이 4000명이 넘는 조합원이 노조를 탈퇴했다. <2026년 5월 19일자 [현장] 삼성전자 노사, 성과급 ‘배분 룰’ 두고 내홍…성과주의 시험대 올랐다 참고기사>


(사진=연합뉴스)

◇ '원 삼성(One Samsung)' 찢어발기는 특정 사업부 중심의 이기주의

삼성전자는 반도체(DS)뿐만 아니라 완제품(DX) 등 모든 사업부의 성과와 위기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종합 전자회사다.

그러나 초기업노조는 철저하게 DS부문 중심의 성과급(OPI) 상한 폐지 등 눈앞의 돈 봉투에만 매몰되어 있다.

다수결이라는 머릿수를 무기 삼아 DX부문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이나 프로젝트 보상 요구는 철저히 묵살했다.

"돈만 많이 받으면 회사가 망가지더라도 상관없다"는 식의 극단적 이기주의는 수십 년간 삼성전자를 지탱해 온 가장 큰 강점인 '원 삼성'의 가치를 처참하게 찢어발기고 있다.

초기업노조는 지금이라도 독선적이고 불법적인 교섭안을 전면 백지화하고, 공포 정치를 중단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사측과의 협상 테이블에 앉기도 전에, 자신들이 처참하게 짓밟은 조합원들과 대중의 거대한 역풍을 맞아 스스로 파멸하게 될 것이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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