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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예지 (서울=연합뉴스) |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걸그룹 있지의 예지가 첫 솔로 미니앨범 '에어'(Air)를 통해 그룹 활동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매력을 선보이며 음악적 지평을 넓혔다. 예지는 이번 앨범에서 작사에 직접 참여하고 10시간 이상의 녹음 과정을 거치며 자신만의 색깔을 담아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예지가 이런 목소리도 낼 수 있었어?'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어요. 예지라는 사람을 각인시키고 싶다는 각오가 있습니다," 예지는 10일 서울 송파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미니앨범 '에어'는 동명의 타이틀곡을 포함해 '인베이전'(Invasion), '캔트 슬로우 미, 노'(Can't Slow Me, No), '258' 등 총 4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에어'는 강렬한 베이스 음향과 중독성 있는 후렴이 특징인 신스팝 장르로, 예지가 직접 작사에 참여해 몰입의 순간을 표현했다.
"무언가에 푹 빠졌을 때 나오는 이끌림을 풀어서 써보고 싶었다"며 "'나를 숨 멎게 해'라는 가사처럼 숨이 멎는듯한 순간은 언제였을까 고민했고, 나만의 아우라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예지는 설명했다.
이번 앨범 작업은 예지에게 큰 도전이었다. 특히 한 사람의 목소리로 3분간 청중을 사로잡아야 하는 솔로 가수의 부담감을 실감했다고 한다. 그는 "10시간 넘게 녹음하며 목소리를 연구하기도 했다. 노래를 들어보면 새로운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2019년 2월 있지로 데뷔한 예지는 그룹 멤버 중 첫 솔로 주자로 나서는 부담감도 있었다. 그러나 박진영 프로듀서의 "결과보다 너라는 사람을 알리는 데 중요도를 두라"는 조언이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있지의 예지도 좋지만, 솔로 예지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인식을 주고 싶다"는 그는 솔로 활동의 장단점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솔로 활동을 해보니 퇴근이 빨라서 좋다"며 웃음을 자아냈고, "대기실이 너무 넓어서 외로울 때가 있다"며 그룹 활동의 장점도 언급했다.
예지는 이번 앨범 준비 과정에서 가수라는 직업에 대한 애정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제가 가수라는 직업을 정말 사랑한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됐어요. 노력 점수로 하면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고 싶습니다."
"예전에 솔로 데뷔를 상상했을 때는 저의 노련한 모습을 떠올렸는데, 경험이 아무리 쌓여도 설렘은 여전하네요. 앨범 작업을 계기로 팀 활동도, 솔로 활동도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도 느꼈습니다."데뷔 7년 차를 맞은 예지는 여전히 데뷔 당시의 설렘을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