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무역수지 63억 달러 적자...지난해 무역적자 절반 넘었다

인더스트리 / 유정민 / 2023-03-21 15:55:39
쌓여있는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유정민 기자] 수출 시장이 반년째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3월 중순까지도 마이너스 성장 흐름을 이어가며 올해 누적적자는 지난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3월 1일~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09억 4천 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4% 줄어든 수치다.

조업일수를 고려하면 일평균 수출액은 23.1%나 줄며 감소폭이 컸다.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감소세를 보인 뒤 5개월 연속 하락, 이달 중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수출이 월간 기준 6개월이나 감소한 건 코로나19 확산 초기(2020년 3월~8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1년 만에 44.7%나 줄었다. 반도체 품목은 월간 기준으로 지난 7개월 동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무선통신기기(40.8%), 선박(57.0%), 정밀기기(26.0%) 등도 수출액이 감소했다. 

이에 반해 승용차(69.6%) 등은 늘었다. 특히 친환경 승용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83.4% 급증하며 월 기준 역대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4.6%)을 대상으로 한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36.2%), 유럽연합(-8.9%), 베트남(-28.3%), 일본(-8.7%), 인도(-3.1%) 등을 향하는 수출은 줄었다.

3월 1일∼20일 수입액이 수출액을 넘어서면서 무역수지는 63억 2천 3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 적자 규모(61억 1천 500만 달러)보다 늘었다.

무역수지는 작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12개월 연속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1년 이상 무역적자가 발생한 것은 '1997년 외환 위기' 직전인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알파경제 유정민 (hera20214@alphabiz.co.kr)

주요기사

“전국민이 거부한 카카오톡 업데이트” 불만 속출…주가도 급락
CJ그룹, 맞춤형 채용 콘텐츠 인기...누적조회수 1,400만회 기록
두산, 지주사 지위 벗었다…로보틱스·에너지 M&A 신호탄되나
GS건설, 교보문고와 함께 입주민 전용 ‘큐레이션 전자도서관' 선보여
소노인터내셔널, 5성급 프리미엄 리조트 ‘소노캄 경주’ 리뉴얼 오픈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