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손 뗀 SM, '멀티 제작 체계' 도입.."신인 그룹 준비중"

인더스트리 / 유정민 / 2023-02-03 15:51:07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알파경제=유정민 기자] SM엔터테인먼트가 설립자이자 총괄 프로듀서인 이수만과 결별 후 독자적 행보에 나서며 이른바 'SM 3.0'의 시작을 알렸다. 


3일 이성수, 탁영준 SM 공동대표이사는 유튜브 채널 SM타운을 통해 'SM 3.0: IP 전략 -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계'를 공개했다. 

SM은 이수만 프로듀서 주도 아래 H.O.T.·보아·동방신기·슈퍼주니어·소녀시대·샤이니가 나온 2010년까지를 'SM 1.0'라고 설명했다. 이어 엑소·레드벨벳·NCT·에스파 등의 탄생시킨 2022년까지를 'SM 2.0'으로 규정했다. 

올해 2023년은 이수만 프로듀서와 결별, 기존 시스템의 시장성 한계와 그동안 도전하지 못했던 분야에 새로운 출발을 알리며 미래 엔터산업에 핵심이 되고자 변화를 꾀한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SM은 여러 개의 주체가 각각의 IP를 제작하는 ‘멀티 제작센터’·'멀티 레이블’ 체계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독립적인 의사 결정 및 자율성, 음악적 다양성을 확대한다. 또한 역량 분산과 체계화로 사업의 지속성과 발전을 확보한다. 이는 아티스트와 회사 간에 장기간 상생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SM은 5개의 제작센터를 신설하고 소속 아티스트를 각 센터로 나눠 배치해 독립적인 매니지먼트 기능을 수행한다. 

또한 가상 아티스트 IP 제작센터도 만들어 가상인간 제작 및 운영할 예정이다. 이 공동대표는 “각 제작센터의 주체가 IP 제작에 대한 의사결정 권한과 성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운영되는 모델”이라며 “기존 체계에서 축적된 노하우는 유지하되 제작 역량을 확장하고 의사결정 권한을 각 리더에게 위임함으로써 제작 속도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내외 레이블 운영도 적극 나선다. 본인만의 음악적, 사업적 독창성이 확립된 아티스트들에게 사내 레이블을 통해 자율성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외부의 유망한 아티스트나 레이블에 투자해 SM 커버리지를 넓힐 계획이다.


SM은 기존 체계에서는 3년 6개월에 1팀씩 데뷔했으나 앞으로는 매년 2팀 이상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티스트 데뷔뿐만 아니라 아티스트별 음반 발매도 연 31개에서 40개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장철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3년에는 3개 신인 그룹과 1명의 솔로 데뷔를 계획 중”이라며 “신인 그룹은 이성수·탁영준 두 공동대표가 직접 이끌 예정”이라고 했다.


끝으로 탁영준 공동대표는 이수만 PD가 지난해 9월 “현 상황에서 물러나라는 소액주주들의 의견 또한 대주주로서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 도리”라고 밝힌 내용을 언급하며 “이수만 창업자의 뜻을 계승 발전시키고 이것을 실현할 수 있도록 SM 3.0 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M 3.0에서 SM의 지향점은 팬, 주주 중심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로의 도약이다. 새로워진 SM을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성수 대표는 “SM과 총괄 프로듀서로서의 계약은 종료되었지만 여전히 주주로서 SM을 응원해 주시는 이수만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알파경제 유정민 (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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