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고려아연 임시 이사회 소집 통보 배경은 : 알파경제TV

TV / 영상제작국 / 2024-10-30 15:44:36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고려아연이 30일 이사회 소집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임시주주총회 소집 요구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되는 가운데, 자기주식 처분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29일 한 언론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사들에게 10월 30일 오전 9시에 임시 이사회 개최를 통보했습니다. 통상적인 관행과 달리 구체적인 의안은 특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이사회 소집은 최윤범 회장이 보유 중인 자기주식을 고려아연 우리사주조합에 처분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고려아연은 지난 5월 8일 체결한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통해 289,703주(1.4%)의 자기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계약의 만기가 11월 8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최윤범 회장으로서는 MBK파트너스와 영풍에 비해 의결권 있는 주식이 1주라도 아쉬운 상황"이라며 "자기주식을 우리사주조합에 처분함으로써 의결권을 되살리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에 대해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자기주식 공개매수로 약 1.8조원의 부담을 회사에 안긴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37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우리사주조합에 넘기려는 것은 고려아연에 막대한 재무적 부담을 안기는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법조계에서는 이런 자기주식 처분이 배임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 법률 전문가는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기존 경영진의 지위 보전을 위해 안정주주를 확보하려는 목적의 우리사주조합 지원은 위법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더욱이 이런 처분은 자기주식 취득 당시 이사회가 결의한 '주식 소각 및 임직원 평가보상'이라는 목적에도 부합하지 않아 주주들의 거센 항의가 예상됩니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고려아연 이사회에 신규이사 선임 및 집행임원제 전면 도입을 위해 임시주주총회의 소집을 청구한 상황에서 이사회가 우리사주조합에 자기주식을 처분한다면, 이에 찬성한 이사들은 업무상배임죄의 형사책임 및 막대한 민사상 손해배상책임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고려아연의 이사회 소집을 둘러싼 논란은 한국 기업 지배구조와 주주 권리에 대한 중요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향후 이사회의 결정과 그에 따른 법적, 경제적 파장이 주목됩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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