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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Plus·E채널 ‘솔로라서’) |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솔로라서'가 독신 여성들의 현실적인 육아 체험과 결혼관에 대한 솔직한 대화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8일 방송된 SBS Plus·E채널 공동 제작 예능 '솔로라서' 14회에서는 배우 이수경이 지인의 세 쌍둥이를 돌보는 '독박육아' 체험과 방송인 오정연의 집들이 현장이 공개됐다.
이 프로그램은 각종 포털 메인을 장식하고 OTT 예능 톱20 중 7위, 다음 예능tv 검색어 톱10에 오르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수경은 지인의 권유로 삼둥이 육아에 도전했지만, 아이들이 도착하자마자 정돈된 집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기저귀 교체 과정에서 "똥이 샜다"며 당황한 그는 오염된 바지를 그대로 세탁기에 넣는 실수까지 범했다.
"아이들은 축복이니 함께 있으면서 한 번 느껴보라"는 지인의 말에 시작된 육아 체험은 '육아 베테랑' 오윤아의 등장으로 한숨 돌릴 수 있었다. 두 사람은 식사를 하며 과거 루머로 인한 트라우마를 공유했다.
"어느 날 지인이 전화해서 생전 모르는 남자와 내가 사귀었다는 소문을 전했다. 그런 황당한 소문들 때문에 사람 만나는 것 자체를 꺼리게 됐다"고 이수경이 털어놓자, 오윤아도 "레이싱 모델 출신이라 선입견을 갖는 사람들이 있어 힘들었다"며 공감했다.
이수경은 2세에 대한 고민도 나눴다. "결혼 생각도 있고 입양도 생각해봤지만, 입양도 결혼을 해야 가능하더라"고 말했다. 난자 냉동에 대한 질문에는 "늦었다. 이젠 나이 들어서 못 한다"며 "사실 40세에는 결혼해 있을 줄 알았는데 이 자리에 있네"라고 씁쓸하게 웃었다.
한편, 오정연은 새 집으로 아나운서 선배인 김성경과 김경란을 초대해 직접 요리한 음식을 대접했다. 세 사람은 프리랜서 생활의 애환부터 결혼과 2세에 대한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재혼 5년 차인 김성경은 현 남편과의 만남을 회상했다. "소개팅 때는 서로 첫인상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둘 다 비슷한 시기에 아버지를 여읜 공통점이 있었다"며 "소개팅 후 이틀 뒤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부고를 알리지도 않았는데 신문 기사를 보고 장례식장에 찾아왔다"고 말했다.
김성경은 "우리 남편이 내 인생 최고의 남자"라고 칭찬하면서도 "당연히 열 받고 속이 뒤집어지기도 한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2세 계획에 대해 오정연은 "난자 냉동을 해뒀다"며 "확신이 가는 사람이 있으면 당장 아이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김경란은 "이제는 아이보다 제 삶을 충실하게 살아보자는 쪽"이라고 답했다.
김성경은 "인생의 가장 큰 행복이 자식이라고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을 꼽으라면 아이를 낳은 것"이라는 조언을 전했다.
'솔로라서'는 매주 화요일 밤 8시 40분 SBS Plus·E채널에서 방송된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