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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카드) |
[알파경제=강명주 기자] 금융감독원이 롯데카드 해킹 사고와 관련해 현장 검사에 들어갔다.
금감원은 2일 “롯데카드가 해킹 관련 전자금융사고 발생 사실을 보고함에 따라 즉시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2일 현재 금감원은 전일 신고된 롯데카드 해킹 관련 전자금융사고 발생 사실 보고에 따른 현장 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담당 관계 당국과 금융보안원이 고객정보 유출 여부 등 사실관계를 긴급 확인중이다.
IT검사국 담당자는 "현장 조사중이라 기술적으로 어떤 경로를 통한 해킹인지 파악되기엔 이른 상태"라며 "고객정보 유출 여부 등 사실관계를 신속히 추적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26일 서버 점검 중 일부 서버가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하고, 전체 서버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3개 서버에서 악성코드가 발견돼 삭제 조치를 했다. 이후 31일 온라인 결제 서버에서 외부 공격자가 자료 유출을 시도한 흔적을 발견해 금융당국에 신고했다.
이찬진 금감원장 "현장검사를 통해 사고 원인 및 피해 규모 등을 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소비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회사 내에 전용 콜센터를 운영하고 이상금융거래 모니터링을 강화하도록 조치했다" 며 "혹시 모를 부정사용 발생시 피해액 전액을 보상하는 절차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소비자가 해킹피해를 직접 차단할 수 있도록 손쉽게 카드 해지 또는 재발급을 홈페이지에 별도 안내하는 절차를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고객센터 대표번호는 1588-8100, 홈페이지는 '메뉴 > MY > 카드정보관리 > 카드해지 신청'에서 할 수 있다.
이번 롯데카드에서 유출된 데이터는 약 1.7GB로 추정되며, 고객정보 유출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롯데카드의 올해 상반기 기준 고객 수는 967만 명이며, 신용판매 시장점유율은 10.1%다.
이번 사건은 최근 통신 3사 해킹 사고에 이어 발생해, 보안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로 2014년 KB국민카드·NH농협카드·롯데카드 등 3개 카드사에서 약 2,0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던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에는 외부 용역 직원이 고객 정보를 USB로 복사해 유출했으며, 카드사 사장들이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전액 보상을 약속한 바 있다.
알파경제 강명주 기자(pres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