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농산물 인기, 항공 직송으로 신선 보증...김밥 등 K푸드 판매
“현지 대형마트 1등 점포로 시장 선도...프리미엄 상품+배송 서비스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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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이마트 3호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이마트가 7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3호점 문을 열었다.
이마트는 현지 파트너인 타코 그룹과 함께 베트남 대형마트 시장 공략에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전천후 허브로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3호점 판후익점은 지난해 11월 2호점이 문을 연 지 1년여 만에 선보이는 신규매장으로 현지 이마트 중 최대 규모로 지어졌다.
판후익점의 추가된 면적은 주로 한국산 상품을 확대하기 위해 사용된다. 그 중 핵심은 이마트의 대표 브랜드인 노브랜드 제품이다. 노브랜드는 매장 내에 '샵인샵' 형태로 자리하고 있으며, 전체 면적이 1호점과 비슷한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3호점의 노브랜드 매장 면적은 60% 증가했다.
이마트는 노브랜드가 베트남 현지 고객들에게 날로 인기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좋은 품질의 한국산 상품을 안전하고, 알뜰하게 마련하는 방법이 ‘노브랜드 구매’라는 인식이 커졌기 때문이다.
1,2 호점을 포함해 올해 베트남 이마트의 노브랜드 매출은 지난해의 약 2배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 호점은 노브랜드가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가 넘는다.
한국산 농산물도 호치민 시민들을 이마트로 불러모으는 핵심 아이템이다. 특히, 샤인머스캣과 논산 킹스베리 등 한국에서 생산된 과일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딸기는 항공직송으로 최상의 신선도를 제공하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K푸드도 이마트 매장의 한 축이다. 매장 델리 코너에서는 한국에서와 동일한 이마트피자를 비롯해 김밥 등이 판매된다. 현재 1호점에서 하루 평균 이마트피자는 약 300판, 김밥은 약 500줄이 나갈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에 더해 이마트는 배송 서비스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 현재는 근거리 배송 위주지만 앞으로는 배송 지역을 확대하고 배송 가능한 상품도 늘려가는 식이다.
현지 이마트앱을 이마트 상품뿐 아니라 다른 업체 상품도 주문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것도 가능한 전략 중 하나다.
송만준 이마트 PL/글로벌사업부 사업부장(전무)은 “베트남 이마트 매장은 현지에 우수한 한국산 상품을 널리 알려 국내 기업과 농민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베트남에서 광대한 네트워크와 자산을 보유한 현지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동남아 시장에서 확장을 한층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