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메모리 공급부족 2030년까지 지속…SK하이닉스 ADR 상장 검토"

피플 / 김단하 기자 / 2026-03-17 15:15:48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회의 'GTC 2026' 전시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김단하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2030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하며,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회의 'GTC 2026' 전시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공급 부족 문제는 웨이퍼 부족에서 비롯되는데 더 많은 웨이퍼를 확보하려면 최소 4∼5년이 걸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2030년까지 (업계 전반의) 공급 부족이 20%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 메모리 공급난의 구조적 원인을 짚었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증시 상장 추진 의향도 내비쳤다. 최 회장은 ADR 상장과 관련해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며 "한국 주주들뿐 아니라 미국과 글로벌 주주들에게 노출될 수 있어 더 글로벌한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DR은 해외 기업이 미국 현지 은행을 통해 예탁증서를 발행해 미국 증시에서 달러로 거래되는 방식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2월 조회공시에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D램 가격 향방에 대해서는 "가격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제한 뒤 "우리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가 D램 가격 안정화를 위해 새로운 계획을 곧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쏠림 현상에 대한 부작용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AI에는 GPU가 필요하고, GPU에는 HBM이 필수라 우리는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HBM에 너무 집중하면 일반 D램이 부족해져 스마트폰이나 PC 등 기존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생산시설 확대는 한국을 거점으로 삼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최 회장은 "한국 외 지역에 그린필드 공장을 짓는 데는 5~7년이 걸리지만, 한국은 이미 인프라와 생태계가 갖춰져 있어 훨씬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TSMC와의 협력 관계를 두고는 "매우 좋은 파트너"라고 평가하며 "TSMC 없이 (베라루빈 등) 솔루션을 만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중국 메모리 기업들의 행보와 관련해서는 "중국 시장도 공급 부족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중국 외 시장에 판매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라며 "중국 기업들의 정책에 따라 새로운 경쟁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파경제 김단하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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