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횡령·배임 혐의'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보석 석방

인더스트리 / 차혜영 기자 / 2023-11-28 15:21:00
계열사 부당지원 및 횡령·배임 의혹을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3월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200억 원대 횡령과 배임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이 28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재판장)는 조 회장이 지난 8월 21일 재판부에 낸 보석 신청을 이날 인용 결정했다.

법원이 지정하는 일시·장소에 출석하고 보증금 5억원과 함께 증거를 인멸하지 않겠다는 서약서 등을 보석 조건으로 제시했다.

또 재판부는 주거지 제한 및 사건 관련자들과의 연락 금지도 명령했다.

조 회장은 지난 2014년 2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한국타이어가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MKT)가 제조한 제품을 다른 제조사보다 비싸게 사들이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한국타이어는 약 131억 원의 손해가 발생했고, 몰아준 이익은 조 회장 등 총수 일가에 흘러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또 현대자동차 협력사 리한의 경영 사정이 좋지 않은 것을 알면서도 MKT 자금 50억 원을 빌려주는 등 75억5000여만원의 회삿돈을 횡령·배임한 혐의도 받는다.

지난 7월에는 장선우 극동유화 대표에게 뒷돈을 받고, 장 대표가 설립한 우암건설에 끼워넣기식 공사를 몰아주고 이를 대가로 뒷돈을 챙긴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어플

주요기사

숨진 쿠팡 기사 휴무 요청하자 "원하는 대로 하려면 이직하라"
안다르 창업자 남편, 北해커에 수천만원 송금…창업자 리스크 부각
검찰, '설탕 가격 담합 의혹' 삼양사·CJ제일제당 임원 3명 구속영장
박문덕 하이트진로 가족회사 '서영이앤티' 부당지원...국민연금, '관리기업' 지정
구현모 전 KT 대표, 차기 CEO 공모 불참…통신 전문성 없는 낙하산 우려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