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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
[알파경제=유정민 기자]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가 한 달 남은 시점 이재용 회장이 등기이사에 복귀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오는 3월 15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 5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회장 취임 후 등기이사 복귀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계속되는 재판 등 사법리스크 여파를 피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14일 오전 삼성전자는 이사회를 열고 정기 주총 상정 안건과 소집일 등을 논의했다.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한종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안건이 상정됐지만 이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건은 올라오지 않았다.
등기이사는 이사회 구성원으로 기업 경영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고 회사의 핵심 의사결정을 한다. 지난해 이 회장의 취임 이후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등기이사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해왔지만 지속적인 사법 리스크가 걸림돌이 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회장은 매주 목요일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혐의 재판에, 3주 간격으로 금요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매주 한 차례씩 재판에 참석하는 등 사법 리스크가 여전히 상존한다”며 “등기이사로서 이사회 일정 등을 조율하기도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이 책임 경영에 매진할 수 있도록 재판이 더욱 속도 있게 진행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반도체·바이오 등과 관련된 대형 인수합병(M&A) 추진 등 투자를 결정하고 책임을 지는 적극적인 경영을 하려면 등기이사로 올라설 필요가 있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국내 4대 그룹 경제인 중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모두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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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
알파경제 유정민 (hera20214@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