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매출 고속 성장"…수익성 개선은 언제쯤?

인더스트리 / 김상협 / 2023-01-30 14:51:29
"전동화 부문 중심 매출 성장세 지속 기대"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오토모티브 사양 ATSC3.0 방송 송수신 시스템을 장착한 실증 차량. (사진 = 현대모비스)

 

[알파경제=김상협 기자] 현대모비스 매출이 고속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도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14조9945억 원, 영업이익 6604억 원, 당기순이익 6366억 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30% 가량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4.9%, 14.9% 증가했다.

특히, 4분기 전동화 매출액은 3조 1969억 원으로 분기 매출액 3조 원을 넘어섰으며, 매출액 대비 비중도 21.3%로 확대됐다.
 

타운홀 미팅에서 임직원들에게 주요 성과와 경영 방침을 발표하고 있는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사진 = 현대모비스)

 

증권가는 전동화 부문 중심의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남주신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운송비, 인건비 부담 지속과 투자비용 급증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아쉬울 수 있지만, 핵심부품 및 전동화 부문에서의 매출 고성장세 뚜렷한 점, 자동차 생산회복에 따른 물류비 개선 가능성과 AS 수요 견조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투자성 비용과 일시적 물류비 증가로 수익성이 낮아진 상태지만, 확실한 캐시카우는 AS(애프터서비스) 사업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또 "핵심부품·전동화 부문의 고성장으로 높은 외형성장을 기록한 성장 기업이 주가수익비율(P/E) 7배, 주가순자산비율(P/B) 0.5배의 밸류에이션을 적용받고 있는 것은 저평가"라고 진단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완성차 생산 회복에 따른 매출 고성장에 주목해야 한다"며 "상반기 중 섹터 내 방어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R&D비용과 설비투자(CAPEX) 등이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은 더딜 것으로 보인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완성차의 판매계획에 따른 가동률 상승, 운송비 부담 완화 등이 전망되지만 R&D와 CAPEX 투자 증가에 따라 수익성 개선은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복되는 물류비 부담을 그때그때 정산받는 듯한 일회성 이익은 투자자들에게 피로감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며 "본격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익성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알파경제 김상협 (yega@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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