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붕괴'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깊이 반성"

인더스트리 / 유정민 / 2023-08-11 14:31:55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이 11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GS건설)

 

[알파경제=유정민 기자]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거듭 사과했다.

임 부회장은 11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최근 인천 검단아파트 사고 등으로 인해 주주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번 사태를 계기 삼아 주주와 고객들로부터 신뢰받는 자이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본 원칙에 충실하고 행동과 문화를 쇄신해 믿음과 안정감을 드리는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29일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지하 주차장 1∼2층의 지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4월 29일 GS건설의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지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토교통부 조사결과 해당 사고는 설계와 시공, 감리까지 총체적 부실의 결과로 드러났다.

당시 조사에 따르면 설계 단계에서는 붕괴가 발생한 지하주차장 슬래브 인근의 도면을 분석한 결과, 구조설계 상 모든 기둥(32개소)에 전단보강근이 필요한데, 기둥 15개소가 전단보강근 미적용 기둥으로 표기됐다.

감리 단계에서도 철근작업상세도 작성(시공사) 후 도면의 확인·승인하는 과정에서 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시공 단계에서는 32개소 중 붕괴된 위치 등 확인이 불가한 기둥을 제외하고 8개소 조사 결과 4개소에서 설계와 다르게 전단보강근을 누락했다.

여기에 사고 부위의 콘크리트 강도도 부족했다. 사고 부위 콘크리트의 강도시험을 한 결과 설계 기준 강도(24MPa)보다 30% 낮은 16.9MPa로 측정됐다.

지하주차장 위로 식재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설계값(높이 1.1m) 보다 많은 토사가 적재(최대 2.1m)됐지만, 추가 하중에 대한 검토도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알파경제 유정민 (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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