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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용 GS건설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국세청이 특별세무조사로 GS건설 사우디 프로젝트의 고액 컨설팅 수수료 문제를 심도 있게 들여다본 것으로 뒤늦게 파악됐다.
26일 세무당국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 6월경 GS건설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4국은 당시 조사에서 GS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 건설한 ‘라빅2 프로젝트’ 컨설팅 수수료율 부풀리기 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라빅2 컨설팅 수수료율 계약은 대표이사인 임병용 부회장이 직접 지휘한 것으로 전해진다.
‘라빅’은 사우디 홍해 연안에 건설 중인 초대형 종합석유화학단지 공사로, 대표이사인 임병용 부회장이 진두지휘한 공사 규모만 18억 달러(한화 약 2조740억원) 수준이다.
GS건설 측은 알파경제에 “조사4국이 세무조사를 들어온 것은 맞지만 일반적인 정기 세무조사였을 뿐 특별 세무조사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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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사진=연합뉴스) |
하지만 조사 4국은 임병용 부회장이 단독으로 컨설팅 회사 앱솔루트를 통해 발주처의 설계 변경 협상을 추진하면서 이상하리만치 높은 요율이 적용된 것에 주목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국세청은 통상 본사가 직접 주던 수수료가 몇 개의 회사를 거쳐 추적이 어렵게 지급된 점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빅 건의 수수료 지급은 법인 간 차입 형태로 진행됐다.
GS건설 측은 “라빅2 수수료율을 정상적으로 책정됐다”면서 “수수료율 뻥튀기라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회사는 또 “만일 문제가 있었다면 국세청이 검찰로 사안을 넘겼을 것”이라면서 “현재 라빅2 수수료율 문제로 국세청이 검찰고발했다는 얘기는 어디에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