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서정진 명예회장 2년만에 경영 복귀...美 진출 본격 시동

인더스트리 / 유정민 / 2023-03-03 14:47:11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사진=셀트리온)

[알파경제=유정민 기자]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명예회장이 2년 전 스스로 경영 일선에 물러났다가 다시 회사로 돌아왔다. 

셀트리온그룹은 3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서정진 명예회장을 2년 임기로 셀트리온홀딩스를 비롯한 셀트리온그룹 내 상장 3사인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의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 후보자로 추천하는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앞서 서 회장은 지난 2021년 3월 스스로 경영 일선에 물러난 바 있다. 그러나 셀트리온의 성장에 급격한 변화가 생기면 즉각 복귀하겠다고 약속했다. 

셀트리온의 현 경영진들은 최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전략적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판단, 그룹의 창업주인 서 명예회장의 경영 복귀를 강하게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서 명예회장의 각 사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 선임은 오는 3월 28일 열리는 각 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최종 확정된다.

셀트리온은 현재 미국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유럽에 출시된 베그젤마(CT-P16), 유플라이마(CT-P17) 등의 후속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미국 승인과 출시를 앞두고 있고,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미국 현지 직판 체계도 본격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유럽에 점유율을 넓히고 있는 셀트리온은 최근 신규 항체치료제, 이중항체, 마이크로바이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하고 제품 개발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서 회장은 주요 제품의 신속한 출시와 주요 사항에 대한 의사 결정을 리드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진은 그의 리더십이 미국에서의 큰 성장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를 준공해 신약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신성장동력 확보에 힘쓸 계획이다. 

또한 최근 암젠, 화이자 등에서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성공시킨 토마스 누스비켈을 미국 법인 최고사업책임자(CEO)로 선임했다. 셀트리온은 글로벌제약사로 나아가기 위해 임원을 비롯해 현지 법인 규모를 50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경제위기뿐 아니라 전략제품 승인 및 출시,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 계열사 합병 등 굵직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서 명예회장의 빠른 판단과 의사 결정이 절실히 필요해 이번 이사회에서 일시 경영 복귀를 적극 추진한 것"이라 말했다.

이어 "주주총회 및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이번 선임안이 최종 확정되면 서 명예회장 특유의 리더십이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더 나아가 위기를 기회로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덧붙였다.
 

알파경제 유정민 (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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