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 1회 기습 번트를 시도한 이정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6)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4번 타자로 출전해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팀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1-2로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이정후는 1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서 4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그의 시즌 타율은 0.286에서 0.285(158타수 45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올 시즌 개막 이후 줄곧 3번 타자 자리를 지켜온 이정후는 이날 처음으로 클린업 히터 역할을 맡았다. 첫 타석에서는 애리조나 에이스 메릴 켈리를 상대로 기습 번트를 시도했으나 포수 땅볼로 물러났다.
4회 1사 1루 상황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이정후는 뛰어난 배트 컨트롤을 선보였다. 켈리의 체인지업에 속구 타이밍으로 스윙을 시작했지만, 공이 예상보다 느리게 들어오자 엉덩이를 뒤로 빼고 배트만 가볍게 갖다 대 우익수 앞으로 안타를 뽑아냈다.
이정후의 안타로 샌프란시스코는 1사 1, 3루 찬스를 이어갔으나, 후속 타자 윌머 플로레스의 병살타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후 이정후는 6회 좌익수 뜬공, 8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저스틴 벌랜더는 6이닝 9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팀은 최근 4연패로 시즌 24승 18패를 기록 중이다.
반면 애리조나 선발 켈리는 7이닝 8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효과적으로 제압하며 시즌 4승(2패)째를 거두었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