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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영상제작국]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조합원 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조합원의 74%가 쟁의에 찬성"하면서 합법적으로 쟁의권을 확보했다고 8일 업계 소식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이번 투표는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5일까지 진행되었으며, 총 조합원 2만7458명 중 2만853명이 참여하여 2만330명이 찬성했다고 합니다.
5개 노동조합별로 살펴보면, 사무직 노조가 75%, 구미 네트워크 노조가 100%, 동행 노조가 89.9%, 전국 삼성전자 노조가 98.3%, DX 노조가 91.2%의 찬성률을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노조는 지난 2월 노사 임금협상 결렬 이후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을 거쳐 쟁의권을 법적으로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DX 노조는 조합원 투표 참여율이 36.8%로 과반수에 미치지 못해 쟁의에 불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노조는 DX 노조의 쟁의 불참으로 인해 위력이 줄어들 수 있으나, 합법적으로 쟁의권을 획득한 만큼 오는 4월 17일부터 경기 화성 삼성전자 DSR타워에서 쟁의 행위를 펼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삼성전자 노조는 이날 사측으로부터 공문을 전달받았으며,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 사측은 노조가 지난 1일 삼성전자 DSR타워 1층 로비에서 회사 사전 승인 없이 농성과 큰 소음을 발생시켜 "회사의 시설관리권을 침해하고, 위력으로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손우목 삼성전자 노조위원장은 "평화적인 단체행동을 통해 우리의 목소리만 전달할 것"이라며 문화행사를 진행하겠다고 사측에 사전 통보했지만, 사측은 노사 공동의 이익에 반한다며 9일 관련 공문을 보내겠다고 유선상 연락이 왔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2시경 삼성전자 노조는 화성사업장 DSR타워에서 노조위원장, 대의원, 조합원, 동행위원장 등 대표단을 구성해 경계현 대표이사와의 대화를 시도하려 했으나, 양측 간 일부 몸싸움으로 인해 손우목 위원장이 에스컬레이터에서 넘어져 염좌와 다발성 찰과상 등 부상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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