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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투자증권) |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시행으로 퇴직연금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기존 은행과 보험 자금들이 수익률이 높은 증권사로 이동하는 가운데, 증권업계 내에서도 순위싸움이 치열하다.
11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액은 459조4625억원으로, 전 분기 445조6284억원 대비 3.10% 증가했다.
특히 증권사 적립액은 119조727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조1154억원 증가하면서 전체 증가분의 절반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은행 적립액은 5조4802억원, 보험사 1조2385억원에 그쳤다.
증권업계 내에서도 경쟁이 치열하다.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 퇴직연금 적립액을 2조7860억원 늘리며 전 업권을 통틀어 증가액 1위에 올랐다.
하지만 2위는 삼성증권이 1조5873억원의 적립액을 쌓으며 전 분기 말 업계 4위에서 2단계 올라섰다. 전 분기 2위 현대차증권과 3위 한국투자증권을 제친 셈이다.
현대차증권은 전체 적립금 중 약 85% 이상이 확정급여형(DB)으로 구성돼 있어 신규 유입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지 못하면서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대형사인 한국투자증권은 3위 자리는 간신히 유지했지만, 삼성증권의 DC형과 IRP를 중심으로한 증가세를 버텨낼 수 없었다.
삼성증권의 DC형 적립액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6조5951억원으로 전 분기(5조6948억원) 대비 9003억원 늘어났고, IRP은 8조1779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7조4530억원)보다 7249억원 증가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DC형 적립액은 4조8621억원으로 전 분기(4조3697억원) 대비 4924억원 늘었고, IRP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6조4891억원으로, 전 분기(5조8454억원) 대비 6437억원 늘어나며 삼성증권의 증가 폭을 따라가지 못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수익률을 따라 DC형 퇴직연금에 몰리고 있는데, 한국투자증권이 DC형·IRP로의 머니무브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