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사장단 인사…”부회장 4인방, 모두 2선 퇴진”

인더스트리 / 김지현 기자 / 2023-12-07 14:20:21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물러나지만 부회장 유지”
(사진=SK이노베이션)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SK그룹을 10년 가까이 이끌어온 ‘부회장 4인방’이 모두 2선으로 퇴진한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직함은 유지하나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다. 

 

SK그룹은 7일 ‘세대교체를 통한 인적 쇄신’을 핵심 키워드로 임원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SK그룹을 사실상 이끌어왔던 부회장 4인방 모두 2선으로 퇴진하고, 50대 사장단으로 전면 교체됐다는 점이다.

7년만에 주요 계열사의 사장단이 세대교체를 통해 인적 쇄신에 나선 셈이다.

이번 임원인사는 대대적인 인적 쇄신과 함께 계열사간 중복 투자 등 방만한 조직을 통폐합하는데 방점을 찍었다. 


앞서 지난 10월 최태원 회장은 프랑스 파리에서 SK그룹이 개최한 세미나에서 이를 암시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우선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장동현 SK(주)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등이 고문으로 2선으로 물러난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SK하이닉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역시 물러나지만, 부회장 직함은 유지한다. 곽노정 사장이 단독 대표이사가 됐다.

박정호 부회장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AI 동맹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충에 집중할 방침이다.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SK수펙스를 맡는다.

 

최태원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팀장이 부사장급으로 승진했다. (사진=SK그룹)

또 최태원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투자팀장은 부사장급 임원으로 승진했다.

부회장 4인방이 떠난 자리는 ▲SK㈜ 대표 장용호(59) SK실트론 사장 ▲SK이노베이션 사장에는 박상규(59) SK엔무브 사장 ▲SK하이닉스는 곽노정(58) 대표 단독 체제 ▲SK온 대표에는 이석희(58) 전 SK하이닉스 대표가 맡게 된다.

최 회장은 “새로운 경영진에도, 또 젊은 경영자에게도 기회를 줘야 하는 때가 당연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재계에서는 최창원 부회장의 수펙스 의장 임명과 최윤정 팀장의 임원 승진은 총수 일가가 경영 전면에 나서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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