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ABS 도입과 심판의 고충.. 실시간 판정 공개로 심판들 심리적 압박 가중

축구 / 박병성 기자 / 2026-03-26 14:09:12
일각에선 능력 평가 도구로 활용 가능성 제기

사진 = MLB의 ABS 시스템 [AP=연합뉴스]

 

[알파경제 = 박병성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도입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의 '챌린지' 방식이 심판들에게 상당한 심리적 압박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AP 통신은 26일(현지시간) MLB의 ABS 운영 체계가 심판 판정의 정확성을 실시간으로 대중에 공개함에 따라, 일부 심판들이 경기장에서 공개적인 망신을 당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프로야구(KBO)가 모든 투구에 대해 로봇이 자동 판정을 내리는 것과 달리, MLB의 ABS는 '챌린지' 형태로 운영된다. 주심이 기본 판정을 내리고, 양 팀은 경기당 두 차례까지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판독이 신청되면 전광판을 통해 공의 궤적과 스트라이크존 통과 여부가 그래픽으로 즉각 표출된다. 이 과정에서 심판의 오심이 명백히 드러날 경우, 관중과 시청자의 비판이 즉각적으로 쏟아지는 구조다.

 

MLB 전직 심판인 리치 가르시아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시범경기에서 심판들이 모욕당하는 일이 적지 않다"며 "수만 명의 관중 앞에서 심판이 망신당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18일 신시내티 레즈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시범경기에서는 MLB 최초의 여성 심판인 젠 파월이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한 공을 볼로 판정했다가, 챌린지 이후 전광판에 결과가 공개되면서 관중들의 야유를 받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 시스템이 단순한 판정 보조를 넘어 심판의 능력을 평가하는 장치로 활용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반면, 과거 MLB 심판으로 활동했던 테드 바렛은 "심판들이 실시간으로 자신의 판정을 평가받게 되어 정신적으로는 힘들어졌지만, 오심으로 경기 결과가 바뀌었다는 비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안도하는 이들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ABS 챌린지 성공률은 선수들의 기량을 측정하는 새로운 지표로도 주목받고 있다. 시범경기 데이터에 따르면, 공격 측 챌린지 성공률은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61%로 가장 높았고, 텍사스 레인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33%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수비 측에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95%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특히 포수 페드로 파헤스는 8차례의 챌린지 신청을 모두 성공시키며 판정을 뒤집는 능력을 보인 반면, 오스틴 윈스는 7차례 신청에서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port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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