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3분기 주식재산 3.7조원↑…총수 중 증가액 1위

파이낸스 / 김교식 기자 / 2025-10-01 13:55:53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올해 3분기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의 주식재산이 전체적으로는 4조원 넘게 늘었지만, 개인별로는 절반 이상이 오히려 감소하며 희비가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CXO연구소가 1일 발표한 '3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대기업집단 중 주식평가액 1000억원 이상인 총수 45명의 주식재산은 6월 말 74조289억원에서 9월 말 78조3004억원으로 4조2715억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5.8%다.

조사는 총수가 상장사 지분을 직접 보유한 경우와 비상장사를 통해 우회 보유한 주식을 포함했으며, 비상장사는 지분 50% 이상 보유 경우로 제한했다. 우선주도 조사 범위에 포함됐다.

하지만 개인별로 살펴보면 21명만 주식재산이 증가했고, 24명은 감소했다.

증가율 1위는 이용한 원익 회장으로, 주식평가액이 6월 말 1684억원에서 9월 말 3263억원으로 1579억원 늘었다. 증가율은 93.8%에 달했다. 원익홀딩스 주가가 5470원에서 1만4650원으로 167.8% 상승한 영향이 컸다.

이어 전필립 파라다이스 회장이 3638억원에서 5026억원으로 1388억원 증가하며 38.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증가액 기준으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위였다. 이 회장의 주식재산은 15조2537억원에서 18조9760억원으로 3조7223억원 늘었다. 증가율은 24.4%다.

이 외에 조현준 효성 회장, 정몽진 KCC 회장, 이우현 OCI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주식재산이 20%대 증가했다.

반면 정몽규 HDC 회장은 주식재산이 24.6% 감소한 4618억원을 기록했다. HDC 주가가 최근 3개월간 26% 하락한 영향이다.

이순형 세아 회장은 23.1% 감소한 1326억원, 김홍국 하림 회장은 22.9% 감소한 1774억원,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19.4% 감소한 2조3028억원, 박정원 두산 회장은 17.1% 감소한 7238억원을 기록했다.

감소액 기준으로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5655억원 줄어 가장 컸다. 장병규 의장도 5550억원 감소했다.

9월 말 기준 주식재산 순위는 이재용 회장이 1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11조1255억원으로 2위,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6조2828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주식재산 1조원 이상 총수는 16명으로 집계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조사 대상 총수들이 보유한 140여개 종목 중 약 60%는 3분기에 주가가 하락했다"며 "4분기에는 주가가 오르는 종목이 어느 정도 많아질 수 있을지 여부가 주요 관심사"라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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