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미디어커넥티드, 과금 체계 미비로 서비스 중단 사례 속출

인더스트리 / 박남숙 기자 / 2023-07-06 13:46:09
제네시스 G90. (사진=현대차)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현대자동차 그룹이 야심 차게 키우고 있는 미디어커넥티드가 허술한 과금 체계로 제네시스 하이엔드 운전자들의 불편을 사고 있다.

6일 알파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자동차 블루핸즈를 포함한 제네시스 전용 차량관리 사업소에서 원인 불명의 미디어커넥티드 서비스 오류현상에 불편을 호소하는 제네시스 운전자들이 상당수 발견됐다.

블루핸즈 등은 제네시스 내비게이션 등이 포함된 미디어커넥티드 중단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 차례 초기화를 시도하는 등 다양한 고장수리에도 운전자 불편을 제때 해소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지역 제네시스 전용 차량관리 사업소의 한 관계자는 “다른 고장으로 입고된 제네시스 차량들 중에서도 미디어커넥티드 서비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본사나 관련 CR에 문의만 하고 있을 뿐”이라며 “정확한 내용을 아는 부서가 없어서 답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기아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확인결과, 미디어커넥티드 서비스 중단 현상을 겪는 상당수 제네시스 차량은 멜론 등 유료로 과금되는 서비스를 무심코 이용했다가 이용료 연체와 연체에 따른 현대차의 이자 등 미결제 추심을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서비스 이용료 미결제 추심은 문자서비스와 상담사 전화독촉 형태로 지속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결제방법도 별도의 PG 등이 아닌 현금 입금 형태의 현대차 지정 계좌번호 안내로 통상 진행되고 입금 시 서비스 정상작동 처리 순으로 종료된다.

제네시스 운전자들에 대한 현대차 추심금액은 대부분 1~3만원 내외의 소액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


이길우 법무법인 LKS 대표변호사는 “현대차의 서비스 이용료 미결제에 따른 미디어커넥티드 중단 사례는 일종의 불완전 판매와 비슷한 경우”라면서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ICT기업들인 10여년 전에 겪었던 오류를 현대차는 이제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길우 변호사는 이어 “정의선 회장의 SW 중심의 현대차 전략이 빛을 발하려면 정확한 과금체계와 콘텐츠 이용료 정산, CR체계, 간편 PG 도입 등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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