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초기업노조, DS·DX 교섭 분리 '투트랙' 체계로 전환

인더스트리 / 문선정 기자 / 2026-05-28 13:45:53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이 18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리는 2차 사후조정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문선정 기자]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가 반도체(DS)·완제품(DX) 부문 교섭을 각각 분리하는 투트랙 체계로 운영 구조를 전면 개편한다.

최승호 위원장은 28일 조합원들에게 배포한 '향후 교섭 및 조합 운영 방향 안내' 공지를 통해 이 같은 쇄신안을 제시했다.

최 위원장은 "DS 부문과 DX 부문을 분리하는 투 트랙 교섭 체계로 개편하겠다"며 "앞으로 교섭은 초기업 노조 내에서 DS 부문과 DX 부문을 분리해 각 부문의 특수성과 현안을 반영할 수 있도록 집행부를 분리(DS 5명, DX 3명)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2026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이 지난 27일 찬성률 73.7%로 최종 가결됐음에도 DS·DX 부문 간 성과급 격차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가라앉지 않는 데 따른 조치다.

반도체 부문 중심의 초기업노조는 찬성률 80.6%를 기록한 반면, DX 부문 구성원이 주축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의 찬성률은 21.1%에 그쳤다.

앞서 최 위원장은 협상 과정에서 "(협상이) 마무리되면 노조 분리를 고민해보자. DX(디바이스 경험) 솔직히 못 해먹겠다"며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DS 부문 집행부는 실적 부진에 처한 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부의 경영 현황 파악에 주력하고 사측에 흑자 전환 비전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교섭 과정에서 소외됐다는 지적을 받은 CSS(전력반도체) 사업팀 조합원들과 직접 만나 처우 개선책도 집중 논의하기로 했다. DX 부문은 전담 집행부 2명을 새로 선임하며, 타 노조의 참여도 허용해 현장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기로 했다.

최 위원장은 "초기업노조는 2027년 임금·단체협약 준비와 DS·DX 나아가야 할 운영 체계를 두 축으로 삼아 조직을 정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거취와 관련해서는 "이번 교섭에서 느끼는 조합원들의 실망과 제 잘못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받겠다"며 "6월 17일 위원장 재신임 총회를 공고하겠다"고 밝혔다.

 

알파경제 문선정 기자(moonsj@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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