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1000억대 DI동일 주가조작 의혹 강제수사 착수…임원 연루 정황 포착

인더스트리 / 김영택 기자 / 2026-05-28 13:54:06
정부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 1호 사건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검찰이 1000억 원대 자금을 동원해 상장사 ‘DI동일’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시세조종 세력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이번 수사는 정부가 출범시킨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의 첫 번째 사건으로, 자본시장 질서 교란 행위에 대한 당국의 강력한 대응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법조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부장검사 신동환)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강남구 DI동일 본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넘겨받은 고발 자료를 바탕으로 시세조종 세력의 자금 흐름과 회사 관계자의 개입 여부,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 체결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3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개인 11명과 법인 4곳을 검찰에 고발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법인 자금과 금융권 대출을 통해 10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마련한 뒤 DI동일 유통 물량의 약 3분의 1을 매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이들은 고가 매수와 허수 주문을 반복하며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한 혐의를 받는다. 

 

(사진=제미나이 AI 생성)

특히 이번 사건에는 DI동일 내부 임원이 연루된 정황이 포착됐다. 금융당국은 시세조종 세력이 회사 임원 및 증권사 직원을 동원해 경영진을 압박하고,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를 관리하는 것처럼 시장을 오도한 뒤, 세력들이 보유 주식을 처분해 차익을 실현하려 했다는 것이 당국의 판단이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여 고발된 개인과 법인의 구체적인 역할 분담, 자금 조달 과정의 위법성, 그리고 회사 내부자의 관여 정도를 규명할 방침이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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