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개인정보 유출' 이후 나흘 만에 이용자 감소세 전환

인더스트리 / 이준현 기자 / 2025-12-05 13:30:46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쿠팡 물류센터.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 쿠팡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가 증가세에서 감소세로 전환했다.


5일 데이터 분석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일 쿠팡 일간 활성 이용자(DAU)는 1780만451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인 1일 기록한 1798만8845명보다 18만명 이상 줄어든 수치다.

쿠팡 일간 이용자는 지난달 29일부터 사흘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 나흘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다만 이용자 수는 여전히 1700만명대를 유지했다.

쿠팡은 지난달 29일 약 3370만 건의 고객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유출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이용자들이 로그인 이력 확인이나 비밀번호 변경 등을 위해 일시적으로 앱 접속이 늘었다가, 이후 일부가 이탈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본격적인 '탈쿠팡' 흐름이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같은 기간 국내 이커머스 경쟁사들의 이용자 수는 크게 늘었다.

G마켓 DAU는 지난달 29일 137만명에서 지난 1일 166만명으로 약 21% 증가했고, 11번가는 같은 기간 129만명에서 158만명으로 22% 늘었다.

SSG닷컴도 41만명에서 45만명으로 약 10% 증가했다.

반면 중국 쇼핑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는 172만명에서 165만명으로 약 4% 감소했고, 테무는 133만명에서 139만명으로 약 4.5%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편 쿠팡의 복잡한 회원 탈퇴 절차도 논란이 되고 있다.

PC 화면에서 회원 탈퇴를 진행하려면 마이쿠팡 접속 후 개인정보 확인 및 수정, 비밀번호 입력, 화면 하단 '회원 탈퇴' 클릭, 비밀번호 재입력, 쿠팡 이용내역 확인, 설문조사 등 6단계 절차를 거쳐야 한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이러한 절차가 전기통신사업법상 '이용자의 해지권을 제한하는 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사실조사에 착수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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