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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지난 4월 29일 지하 주차장이 무너졌던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현장에서 주거동에도 일부 미인증 순환골재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 재건축 등급(D)을 받은 것과 관련해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콘크리트 강도가 기준치보다 낮았던 현장은 GS건설 현장이 유일했다"고 밝혔다.
16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 사장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순환골재는 건설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것이기에 훨씬 특별하게 점검을 해야 한다'는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에 이같이 답했다.
허 의원은 "검단 주차장 붕괴 아파트를 보면 전체 레미콘이 약 189억원어치가 들었는데 그중 관급자재가 172억원어치"이라며 "순환골재는 말이 좋아 순환골재지 건설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허 의원은 "수급곤란이 있던 지난해 불량자재를 쓸 가능성이 높았을 때는 특별점검을 하라고 했는데 (LH)는 안 한 것 같다"며 "사전 정기점검을 했는지 한 번 확인해봐라. 현장을 가서 물어보니 아무도 기억하는 사람이 없는 것을 보면 전부 안 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 사장은 "당시 관급자재로 납입한 레미콘이 여러 현장에 있었지만 콘크리트 강도가 기준치보다 낮았던 현장은 GS건설 현장이 유일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허 의원은 "국민들이 이를 믿겠냐, 입주예정자 입장에선 들어갈 땐 새 아파트였는데 가서 보니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토안전관리원에서 무량판 구조의 붕괴 위험을 3년 전에 이미 지적했는데 무량판 안전성 검토도 하지 않고 고작 지지대를 세우라는 지시 밖에 없었다"고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이 사장은 "LH는 국토안전관리원 검토 의견에 따라 조치 계획을 통보했고 GS에서는 이를 반영한 안전계획서를 작성해서 국토안전관리원의 검토를 거쳐 공사를 진행했다"며 "이에 따라 안전성 검토 누락은 결코 아니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