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알뜰폰 시장 진출...고객 확보 우선

파이낸스 / 류정민 기자 / 2025-04-11 13:00:05
(사진=우리은행)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우리은행이 오는 18일 알뜰폰 서비스 '우리WON모바일'을 개시하며 알뜰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초기에는 수익성보다는 고객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금융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이번 알뜰폰 사업은 2019년 KB국민은행이 시작한 'KB리브모바일'과 유사한 모델을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용 제휴카드 출시 및 은행 거래 실적과 연계한 요금제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WON모바일은 LG유플러스의 통신망을 임대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현재 SK텔레콤이나 KT와의 제휴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KB리브모바일이 LG유플러스 제휴망으로 시작하여 3년 후 KT와 SK텔레콤으로 제휴망을 확대한 전례가 있어, 우리은행 역시 향후 제휴망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KB리브모바일은 2022년 KT, SK텔레콤과의 제휴망 확대를 기점으로 가입자 수가 크게 증가한 바 있다.

 

2019년 말 5천 명에 불과했던 가입자 수는 2022년 말 39만 명으로 급증했으며, 2024년 말에는 43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알뜰폰 가입자 950만 명의 4.5%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러한 선례를 감안할 때, 우리은행 역시 LG유플러스 통신망만으로는 가입자 확보에 한계에 직면할 수 있으며, 결국 제휴망 확대라는 선택지에 놓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우리은행의 알뜰폰 사업이 비이자이익 확대보다는 고객 확보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우리은행의 의존도가 높고, 수익의 대부분이 이자수익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에서 알뜰폰 사업을 통한 비이자이익 확대는 긍정적이지만, 수익성 확보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KB국민은행의 리브모바일 역시 5년간 600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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