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美 9월 증시 약세론에 '출렁'..단기 조정은 매수 기회

인사이드 / 박남숙 기자 / 2025-09-04 08:00:12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주말 간 미 항소법원이 IEEPA 기반 관세를 위헌이라 판결하며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9월은 주가 성과가 좋지 않은 계절성에 대한 걱정이 시장에 퍼져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1932년부터 S&P 500의 월간 성과를 보면, 9월의 수익률 평균값은 -0.71%. 수익률 평균이 -0.22%인 2월과 함께 12개월 중에 수익률 평균이 0%를 밑도는 두 달 중 하나다. 

 

수익률의 중앙값을 기준으로 보면, -0.35%로 12개월 중에 유일하게 수익률 중앙값이 0%를 하회한다. 

 

승률도 45.2%로 12개월 중 유일하게 하락할 확률이 상승할 확률보다 높은 달로 2000년부터 분석 기간을 좁혀서 최근 수치만 봐도 비슷한 수준이다.

 

◇ 9월 단기 조정은 매수 기회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다른 관점에서 보면, 9월은 연말 랠리를 앞두고 시장이 2보 전진을 위해 1보 후퇴하는 시기"라며 "10~12월 계절성을 보면, 9월 계절성은 걱정거리가 아니라 비중 확대 기회를 제공한다"고 판단했다. 

 

10~12월은 1년 중에 가장 성과가 좋은 시기다. 1932년부터 보면, 세 달 모두 수익률 평균값과 중앙값 모두 0%를 웃돌았고, 승률도 높은 편이다. 

 

3개월 동안 수익률 평균값은 3.52%에 달했고 승률은 76.3%로 2000년부터 기간을 좁혀서 봐도, 3개월 수익률 평균값은 4.21%, 중앙값은 6.45%였고, 승률은 80%다.

 

4분기 연말 랠리는 9월 하락분을 만회하는 수준을 넘어, 지수를 더 높이 끌어 올리는 경향을 보여 왔다는 분석이다.

 

김일혁 연구원은 "9월 계절성을 비중 축소 기회로 삼기보다는, 비중을 늘려서 연말 랠리 성과를 노리는 게 더 바람직한 계절성 활용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우지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 증시는 경기 둔화 우려와 금리 인하 기대가 맞서며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며 "매크로 지표와 주요 인사들의 발언에 따라 두 심리가 번갈아 우위를 점하며 시장의 단기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해석했다.

 

9월 FOMC 발표 전까지는 이러한 상반된 심리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DS투자증권은 올해 연말까지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를 2회 정도로 전망했다.

 

이는 연준의 정책 판단 기준이 앞으로 물가보다는 고용에 더욱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관건은 예상보다 큰 물가 쇼크가 발생할지 여부인데 유가의 하향 안정화 추세와 기업들의 마진 훼손을 통한 관세 충격 상쇄 효과를 감안할 때, 그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지연 연구원은 "지속되는 비관론은 시장의 단기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며 "그러나 비관론의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단기 가격 조정이 나타날 경우, 앞으로의 업사이드 가능성에 주목하며 매수 기회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 AI 테마, 에너지와 유틸리티·서버 주목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계절성을 활용해서 단기 전술을 편다면, 9월 전반부 비중 축소 후 후반부 비중 확대을 추천했다.

 

10월 실적시즌까지 뚜렷한 단기 호재는 없고 연준발 악재가 나올 가능성에 대비한다면, 그리고 9월 계절성을 단기 전술에 이용한다면, 9월에 미국주식 비중을 낮추는 게 성과를 높이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일혁 연구원은 "계절성을 활용해서 단기 전술을 편다면 9월 전반부에 비중을 낮추고, 시장 하락 확률이 높은 후반부에 비중을 늘려서 연말 랠리에 대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출처=DS투자증권)

 

우지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전략으로 "AI 버블은 지속될 전망으로 새로운 주도주를 찾기보다, 기존 주도주 중 가격 메리트 높아진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브로드컴 등 B2B 사업에 집중된 AI 메가 캡(Mega Cap) 기업들의 펀더멘탈 개선은 지속되는 가운데, B2C 기업 대비 상대 멀티플이 하락했다.

 

AI 밸류체인 테마 관점에서는 에너지와 유틸리티와 서버 관련 기업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우지연 연구원은 "해당 기업 기업들인 연간 수익률 기준 여타 테마 대비 견고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AI 회의론과 정책 리스크 등으로 인해 1개월 수익률 기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했다"며 "향후 AI트렌드 장기화를 고려했을 때, 저가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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