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사태] ’책임회피’ 논란 김범석 의장, 美 주가 급락...이미 5000억원 현금화

피플 / 차혜영 기자 / 2025-12-02 12:47:36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로 투자 심리 위축…SEC 공시 규정 위반 가능성도 제기
김범석 의장, 불리하면 미국 국적 ‘책임회피’ 비판 쏟아져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쿠팡의 주가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여파로 급락세를 보였다.


현지 시간 1일, 쿠팡Inc는 전 거래일 대비 5.36% 하락한 26.65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장중에는 최대 7.2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지난달 5일 기록했던 5.94% 하락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쿠팡은 지난 3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 약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 투자자 심리 위축, 향후 1조원 규모 과징금 및 집단소송 리스크

최근 불거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키며 주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쿠팡은 최대 1조 원에 달하는 과징금 부과, 피해자들의 집단 소송, 그리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정보 보안 공시 규정 준수 여부와 관련된 복합적인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미국에 상장된 기업으로서 SEC의 규제는 더욱 엄격하게 적용될 수 있다.

SEC 규정에 따르면, 상장 기업은 중대한 사이버 보안 사고 발생 시 4영업일 이내에 이를 공시해야 한다.

그러나 쿠팡은 아직 이번 사고에 대한 공식적인 공시를 하지 않아 향후 제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범석 의장, 불리하면 미국 국적 ‘책임회피’ 비판 쏟아져

이와 더불어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을 둘러싼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

미국 국적의 김 의장이 한국 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하면서도 책임 소재에서는 벗어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 의장은 쿠팡Inc 의결권의 70% 이상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회 출석 요구에는 해외 체류 등을 이유로 불참해왔다.

또한 물류센터 노동자의 과로 및 안전 문제, 쿠팡이츠 입점 업체 수수료 논란 등 주요 사안 발생 시에도 전면에 나서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 의장은 쿠팡 클래스B 보통주 1억 5,780만 2,990주(지분율 8.8%)를 보유하고 있다.

클래스B 보통주는 주당 29배의 차등의결권을 가지므로, 의결권 기준으로는 김 의장의 지분율이 73.7%에 달한다.

그는 지난해 11월 보유 중이던 클래스B 보통주를 클래스A 보통주 1,500만 주로 전환하여 4,846억 원을 현금화했으며, 동시에 200만 주를 자선기금에 증여했다.

이 기부금의 대부분은 미국 내에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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