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5월 MSCI 정기 변경, 리밸런싱 직후 단기 변동성 유의

인사이드 / 박남숙 기자 / 2025-05-16 07:00:58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지난 14일 MSCI 5월 리뷰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오는 30일 종가 부근에서 리밸런싱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의 MSCI 스탠다드지수 편입 종목 수는 81개로 유지되며 지수 발효일은 6월 2일이다.

편입 종목은 삼양식품, 한화시스템 등 2개 종목이며, 편출 종목은 엔씨소프트, 에코프로머티 등 2개 종목으로 결정됐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수 제외에 따른 매입 수요 한화시스템 1700억 원, 삼양식품 2100억 원, 지수 제외에 따른 매도 수요 에코프로머티 700억 원, 엔씨소프트 1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 리밸런싱 직후 편입 종목군 단기 하락 유의

조민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5월 리뷰 결과 MSCI EM 지수 내 한국 시장 비중은 9.24%에서 9.21%로 축소된다"며 "0.03%p 하락하며 1815억 원이 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편입 종목인 삼양식품의 경우 거래대금 대비 패시브 유입 비율은 503.6%로 리밸런싱일 종가 부근에서 수급 유입이 예상된다.

 

편출 종목인 엔씨소프트, 에코프로머티 등 2개 종목 모두 거래대금 대비 패시브 유출 비율이 커 리밸런싱일 종가 부근 변동성을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조민규 연구원은 "편입(편출) 종목군은 외국인 수급 영향에 리밸런싱일 60거래일 이전부터 당일까지 상승세(하락세)"라며 "해당 기간 편출입 종목군 간 롱-숏 전략이 유효하며 리밸런싱일 직후 편입 종목군 단기 하락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배철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입이 확정된 한화시스템과 삼양식품에는 각각 1750억 원과 2120억 원 가량의 패시브 자금 유입이 예상되는데 최근 일평균 거래대금 고려 시 삼양식품에 유입되는 자금 규모는 약 5.2일에 걸쳐 소화되는 규모로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편출이 확정된 에코프로머티와 엔씨소프트에서는 각각 660억 원, 1050억 원 가량의 자금 유출이 예상된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의 최근 1개월 순매수 규모를 살펴보면 엔씨소프트를 제외한 편출입 종목에 대한 이벤트 수급이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는 판단이다.

 

한화시스템의 경우 최근 1개월 외국인이 약 1242억 원을 순매수했으며, 이는 유동시가총액에 비교하면 약 3.8%에 해당하는 규모다.

 

배철교 연구원은 "발표일부터 리밸런싱일까지 편입과 편출 종목의 주가가 시장 대비 추가 상승하거나 하락할 여력은 높지 않으며 이벤트 기대감 또한 발표 직후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변화의 실제 적용 시점은 5월 30일 장 마감 후"라며 "편입 2종목의 경우는 실적 개선 및 지수 편입 기대감으로 연초 시점 대비 주가 레벨이 이미 꽤 올라온 상황"이라고 파악했다.

 

최근의 MSCI 이벤트에서 반복적인 주가 선반영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편입 발표 이후 기간에서는 주가 급등에 대한 기대감은 다소 낮출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출처=NH투자증권)


◇ 차기 편입 후보군에 관심 필요한 시기

배철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차기 8월 리뷰에서 편입에 근접한 후보로는 현재 LIG넥스원, HD현대미포, 두산 등"이라며 "LIG넥스원의 경우 5월 13일 기준 편입 요건을 일시적으로 충족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HD현대미포 또한 편입 기준에 근접해있는 상태다.

 

한편, 최근 지속되고 있는 지수 순편출 흐름을 고려해 지수 구성종목 중 시가총액 최하위권에 위치한 편출 후보 종목들도 포괄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배철교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 대비 한국 주식시장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부진하게 되는 경우 편출 종목 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5월 리뷰 적용 후 MSCI 지수에 편입되지 않은 다음 순위 종목은 시가총액 순으로 LIG넥스원, HD현대미포, 두산, 한화솔루션, 레인보우로보틱스, 효성중공업, 삼성증권 등"이라고 분석했다.

 

양호한 이익 증가 흐름과 과도하게 높지 않은 밸류에이션 등을 고려하면 차순위 종목 중 LIG넥스원, HD현대미포, 효성중공업, 삼성증권을 선호 종목으로 꼽았다. 

 

삼성증권은 또한 13일 기준 주가 기준 6% 이상 배당 수익률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민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발 앞서 차기 편입 후보군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현 시점 차기 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은 종목은 LIG넥스원, HD현대미포, 두산 순이라고 제시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편입 가능성을 ‘Mid’로 제시했던 LIG넥스원은 편입에 실패했다"며 "LG이노텍은 편출 가능성을 높게 판단했지만, 지수에 잔류했다"고 설명했다. 

 

비중변경 종목도 리밸런싱일 수거래일 전부터 인덱스 효과가 유의적이지만, MSCI 발표일 수급 민감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이번 변경에서 수급 효과가 유의적인 종목은 우리금융지주 비중증가와 메리츠금융지주, 삼성물산, 두산밥캣 등의 비중 축소로 추려진다는 설명이다.


고경범 연구원은 "HD현대마린솔루션(7.4조)은 5월말 KKR(Global Vessel Fund)의 오버행 이슈 해소 후, KOSPI200 편입 모멘텀과 커플링되는 시기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어 "한화솔루션(5.9조), 레인보우로보틱스(5.4조), 삼성증권(5.0조) 등이 차상위 후보군이 모멘텀이 시사될 수 있지만, 펀더맨털 부분에서는 현대건설(4.9조) 등의 종목에 대한 관심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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