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2조 유상증자 결정..."전기차 캐즘 극복"

인더스트리 / 류정민 기자 / 2025-03-14 12:20:13
(사진=삼성SDI)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삼성SDI가 약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이는 현재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정체인 '전기차 캐즘'을 넘어, 미래의 성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로 해석된다.

 

14일 삼성SDI는 이사회를 통해 시설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증자는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총 1182만1000주의 신주가 발행되어 증자 비율은 16.8%에 달한다.

 

회사는 조달된 자금을 미국 GM과의 합작법인 투자, 유럽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확대 및 국내 전고체 배터리 라인의 시설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시설투자에서 양산까지 평균 2~3년이 소요되는 배터리 사업 특성을 고려한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로 인해 배터리 수요는 감소하고 있으나, 시장조사기관들은 2025~2030년 사이 연평균 20% 고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은 '전기차 대세' 흐름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업계 시각을 반영한다.

 

삼성SDI의 시설투자 규모는 지난 2019년 약 1.7조 원에서 오는 2024년에는 약 6.6조 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삼성SDI 관계자는 "향후 수요 회복 시점에 대비해 장기적인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신주는 오는 4월 18일 기준으로 배정되며, 확정 발행가는 5월 22일에 결정된다.

 

이후 우리사주조합, 구주주 및 일반공모 순으로 청약이 진행되고, 최종적으로 신주 상장은 6월 19일 완료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번 유상증자 외에도 기존 보유 자산 활용 등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주선 삼성SDI 사장은 "기술 경쟁력 강화와 매출·수주 확대 및 비용 혁신을 통해 현재의 도전을 극복하고 다가올 수퍼 사이클을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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