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나쁘지 않은 실적에도 목표가 하향…왜?

인더스트리 / 김상협 / 2023-02-01 12:16:07
"SUV 판매 증가 등으로 핵심 자동차부품 매출 성장 견인"
경남 창원특례시 소재 현대위아 본사 (사진 = 연합뉴스)

 

[알파경제=김상협 기자] 현대위아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가동률 개선으로 양호한 실적을 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올해 실적 추청치를 하향하며 목표가를 잇따라 내려잡았다. 

 

◇ 현대위아, 자동차 부품 증가에 양호한 실적


현대위아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6.5% 늘어난 2121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달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8조2076억 원, 순이익은 22.5% 감소한 435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518억 원,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2조2487억 원과 1588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자동차 사업은 품질 관련 일회성 비용과 러시아 영향으로 비경상적인 비용이 약 460억 원 반영된 상황에서도 영업이익 576억 원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기계 사업은 고질적인 재고 비용으로 영업손익 -58억 원을 기록해 3분기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계 사업의 정상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높지 않았고, 일회성을 제외한 자동차 사업의 수익성은 양호했다"며 "전반적으로 이익의 회복 국면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위아 로고 (사진 = 현대위아)


◇ 현대위아, 실적 정상화 과정…목표주가는 하향


올해는 실적이 정상화되며 변동성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는 자동차 부문의 수익성과 기계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기계부문은 현대차 등 그룹사의 투자 확대와 방산 관련 수출 매출이 본격화됨에 따라 매출 성장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남주신 교보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수익성 유지까지 기다려야 하는 국면이 이어지고 있지만, 향후 일회성 비용 축소와 가동률 증가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공장 관련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 있지만, 대규모 손상차손 반영으로 올해 고정비 부담은 감소할 것"이라며 "기계부문도 구조조정에 따른 사업 안정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증권사들은 실적 추청치를 하향하며 잇따라 목표주가를 내려잡았다. DB금융투자가 7만4000원, 신영증권이 6만6000원, NH투자증권이 7만3000원, 하나증권이 6만50000원 등으로 내렸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대 이상의 실적 회복을 위해서는 현대차와 기아 중국 추세적 생산·판매 회복과 러시아 엔진 공장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알파경제 김상협 (yega@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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