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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옥시아(285a JP) 스핀오프 '에모션X', 2026년 비밀계산 상용화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6-03-10 14:38:05
(사진=키옥시아)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키옥시아홀딩스에서 독립한 스타트업 '에모션X(EmotionX)'가 오는 2026년 5월부터 차세대 보안 기술인 '비밀계산' 사업을 본격화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에 의하면 비밀계산은 데이터를 암호화한 상태 그대로 분석하는 기술로, 정보 유출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어 보안 요건이 까다로운 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에모션X는 사명에 담긴 의미처럼 암호 기술을 통해 데이터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에모션X는 2025년 6월 키옥시아 내부의 연구개발 사업이 카브아웃(사업 분할) 형태로 독립하며 설립될 예정이다. 키옥시아 기술자 출신으로 에모션X를 이끄는 요시미즈 야스히토최고경영자(CEO)는 "카브아웃을 통해 사업화와 자금 조달에 속도를 내고자 한다"고 독립 배경을 밝혔다. 에모션X는 내년 5월부터 자체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기업과 대학이 기밀 정보를 안전하게 분석할 수 있는 서비스 실증에 나선다.

현재 주류인 암호화 기술은 계산 처리를 위해 데이터를 복호화(암호 해독)하는 과정에서 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상존한다. 반면 비밀계산은 이러한 취약점을 보완하여 의료나 금융 등 고도의 보안이 필요한 분야에서 도입이 시작되고 있으나, 전 세계적으로도 사업화 단계에 진입한 사례는 아직 제한적이다.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인 키옥시아가 암호 기술에 주목한 이유는 데이터 수요의 폭발적 증가 가능성 때문이다. 약 10년 전, 키옥시아 내부에서 메모리 시장 확대를 위한 신규 용도를 탐색하던 중 요시미즈CEO 등 연구진은 암호 기술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암호화된 데이터는 일반 텍스트에 비해 용량이 수천에서 수만 배 크기 때문에, 기술이 보급될 경우 메모리 수요 역시 비약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에모션X는 기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2022년 소프트웨어 전문 스타트업 이그리스(Eaglys)와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2024년에는 전용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실용화 가능성을 입증했으며, 2025년에는 세계 최대 전기·전자 공학 전문가 단체인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학술지에 관련 논문이 채택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에모션X의 기술을 활용하면 경쟁 관계에 있는 기업들이 서로의 원본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고도 공동 연구나 사업 협력을 진행할 수 있다. 이는 과거에 불가능했던 기업 간 데이터 결합 분석을 가능하게 하여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 개발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모션X가 주력하는 '완전 준동형 암호 방식'은 보안성은 매우 높으나 연산량이 방대하다는 과제가 있었다.

에모션X는 통상 150분이 소요되던 비밀계산 처리 시간을 10분으로 단축하는 계산 환경을 구축했다. 향후 3~2나노미터(nm) 공정의 전용 칩을 제작할 경우 처리 시간을 수 초 이내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요시미즈 CEO는 "독자적인 암호 기술 보급은 경제 안전보장 측면에서도 기여할 수 있다"며, 일본 정부 지원과 투자 유치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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