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 = 박남숙 기자] 지난주 코스피는 이란발 지정학적 쇼크를 소화하며 역사적인 변동성을 기록했다.
표면적 등락의 원인은 중동 사태 장기화에 대한 공포였으나 본질적으로 2026년 조정 없이
2개월간 50% 급등한 뒤 누적된 피로가 한 번에 분출된 과열이 해소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하락 시 기록한 5059pt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8.06배 수준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밸류에이션 지지 구간이다. 최악의 상황을 선반영한 기술적, 심리적 정점을 확인했다는 판단이다.
![]() |
| (출처=대신증권) |
◇ 지정학적 노이즈에서 거시경제로 시선 이동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시장은 중동 사태의 향방을 주시할 것"이라며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 지속 여부가 중요하며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 동향을 민감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이란 모두 호르무즈 해협의 장기 폐쇄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현재는 협상을 통한 긴장 완화가 더 합리적 시나리오로 보인다.
이경민 연구원은 "다만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강경발언과 무력행사에서 나타나는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다"며 "시나리오에 따른 포트폴리오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예측 불가능한 지정학적 노이즈에서 점차 거시경제로 시선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통화정책의 두 축인 고용과 물가지표가 이번주에 발표된다. 최근 미국의 고용 지표는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며, 우려했던 관세 영향에 의한 물가 상승 압력도 점차 둔화되는 양상이다.
9일 중국의 물가지표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양회에서 소비 및 투자 확대 목표를 수립했다. 2월 물가 데이터는 글로벌 디플레이션 압력 완화의 척도로 PPI의 개선은 시클리컬 산업의 구조조정과 경쟁 완화를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주간 예상 범위로 5400~6000pt로 제시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실적 기대감, 국내 정책 모멘텀 등은 상승 요인이나, 유가 불확실성, 지정학 리스크는 하락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과 이란 전쟁 확산 우려가 완화되면서 코스피는 3일~4일 이틀간 하락폭(1150p)의 대략 절반을 회복했다.
미국-이란 이슈가 완전히 종결된 것은 아니지만, 시장이 극단적 우려에서 벗어나며 우선 낙폭과대 업종·종목 중심의 반등이 전개될 가능성 높다는 분석이다.
나정환 연구원은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전력기기 등 낙폭과대 업종이 먼저 반등한 이후 한국 정책 모멘텀이 있는 금융, 지주 및 코스닥 시장으로 상승 흐름이 확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책 모멘텀도 긍정적이다. 민주당이 기존에 논의되던 상속·증여세 연동형 ‘주가누르기 방지법’의 부담을 완화한 개정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개정안 핵심은 PBR 1배 미만 상태가 2개 사업연도 이상 연속된 상장사에 대해 자사주 처분, 사업구조 개선 등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담은 계획서를 의무 공시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가 PBR 1배 미만 기업에 기업가치 개선방안 공시를 요구했던 밸류업 프로그램과 유사하다.
이번주에는 주요 운용사의 KOSDAQ Active ETF가 상장될 예정으로, 수급 유입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KOSDAQ 지수를 순매수 중이며, 2017년 KOSDAQ 활성화 정책 당시 외국인 지분율(현재 10.7%, 과거 5년 평균 9.5%)이 14.5%까지 확대된 바 있다.
◇ 국내 증시 지지력 확인..반도체,방산, 조선 등 매수 기회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변동성의 정점을 확인한 코스피는 실적 펀더멘털, 밸류에이션 매력을 근거로 지지력 확보 및 분위기 반전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실적 추세와 펀더멘털은 견고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 가시성 또는 성장성이 높은 반도체, 방산/조선, 기계/원전, IT하드웨어, 자동차 업종과, 업황 개선이 가시화되는 화학, IT가전, 철강 등 2차전지 업종 등 주도주는 변동성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자는 조언이다.
이경민 연구원은 "중국 양회 이후 시클리컬(에너지, 철강, 2차전지, 소재 등) 산업과 수출 소비재(화장품, 호텔/레저, 소매/유통 등) 업종 등 정책 기대감 정점 통과,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수 있지만 물가지표 발표 결과를 확인하며 적정 가격에서 전략적 대응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로드컴이 견조한 실적과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국내도 반도체뿐 아니라 AI 인프라 관련 주도주의 상승 흐름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관심주로는 반도체에서 삼성전자, 증권주인 미래에셋증권, 지주사 중 LS, ESS에서 LG에너지솔루션, 유통업 중 신세계, 헬스케어에서 셀트리온을 꼽았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