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위기의 골프존, 쏟아지는 매물…"8일부터 양수도 플랫폼 등록 의무화 갑질(?)"

인더스트리 / 김영택 기자 / 2025-09-05 12:25:43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렸던 스크린골프 시장이 경기침체 장기화로 인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 속에서 스크린골프 매장이 매물로 쏟아지면서 시장이 그야말로 혼돈에 빠지고 있다는 평가다.  

 

(사진=제보자)


5일 골프존 내부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코로나19 이후 골프 산업이 급격히 쇠퇴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점주들이 넘쳐나고 있다”면서 “최근 점주들에 공지사항으로 양수도할 경우 플랫폼에 의무 등록하도록 강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달 내에 의무등록하도록 함으로써 본사는 계약금액 등 관련 내용을 전부 살펴볼 수 있다”면서 “플랫폼 등록하지 않을 경우 양수도건은 가맹본부 승인 불가로 불이익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부분 점주는 골프존의 이 같은 통보가 ‘재산권침해’라고 강력히 반발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수수료도 추가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초기 계약조건에도 이 같은 사항이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존 가맹본부는 오는 8일(월)부터 양수도 계약은 플랫폼 등록이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매물 정보는 담당 SV 및 가맹본부의 검증 절차를 거쳐 노출된다.

골프존 한 점주는 “매물이 증가하면서 프랜차이즈 본사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면서 매물 조절을 통해 비판을 잠재우는 것 아닌지 싶다”면서 “최근 경기 고덕에서 본사가 꼼수를 부려 지역내 매장수를 초과 오픈한 이슈가 있기도 했다”고 말했다.


(사진=스크린골프뉴스)


최근 골프존은 지역 내 스크린골프 매장수를 무분별하게 오픈 시키면서 ‘계약불이행’ 이슈로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올해 3월 기준 골프존비전플러스 3299개, 골프존파크 2760개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골프존파크의 경우 1년 사이 156개 매장이 늘어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김영찬 골프존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문제는 이 기간 골프 인구가 급감했다는 점이다.

골프존 다른 점주는 “매장 수는 크게 증가하면서 골프존 본사(김영찬 회장)은 가맹수수료, 인테리어 비용, 장비 및 부품공급 등으로 배를 불리는 반면, 점주들은 포화상태로 큰 어려움을 겪고, 폐업을 하거나 양도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비판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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