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은행 송금망, 2028년 대대적 '시스템 쇄신' 예정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4-10-14 11:58:21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내 은행 간 송금망을 운영하는 전국 은행 자금 결제 네트워크(이하 전은네트)가 오는 2028년 시스템을 전면 쇄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초 2027년으로 예정됐던 계획보다 1년 늦춰진 것이다.

14일 전은네트 관계자에 따르면 이 같은 결정은 2023년 가을 발생한 대규모 시스템 장애를 교훈 삼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당시 장애로 인해 역사상 처음으로약 255만 건의 송금이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새 시스템 도입 시 안전을 위해 한 달가량 기존 시스템과 병행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한 문제 발생 시 신속하게 이전 시스템으로 복귀할 수 있는 '롤백' 절차도 마련할 예정이다. 전은네트는 사이버 보안 강화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외부 공격을 탐지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전담 인력을 배치하는 등 사이버 공격 대응 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뷰를 통해 "전은네트가 2023년 이후 외부 최고정보책임자(CIO) 영입, 직원 교육 강화, 개발 인력 증원 등 다각도로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NTT 데이터 등 외부 기관의 지원도 받아 시스템 이전 과정에서 장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체제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 시스템의 기본 구조는 현행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각 금융사와의 연결 방식에서 전용 단말기 대신 'API'라 불리는 저비용 소프트웨어를 도입하는 계획은 예정대로 2025년 1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시스템 쇄신 계획이 1년 연기됨에 따라 금융기관들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은네트가 운영하는 '일본 전국은행 데이터 통신 시스템'은 일평균 약 14조 엔의 송금 거래를 처리하는 국가 핵심 금융 인프라다.

이번 결정은 오는 17일 열리는 전은네트 이사회에서 공식 확정될 예정이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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