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쿄와 기린, 바이오 의약품에 박차...새로운 전략 수립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4-09-27 11:47:45
(사진=교와기린 홈페이지)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 쿄와 기린은 최근 알약 등 '저분자' 의약품을 축소하고 수익성이 높은 바이오 의약품 개발에 집중하는 전략을 발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7일 전했다.


점점 축소되는 일본자국내 시장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로,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을 목표로 하려는 움직임으로 판단된다.

26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투자자 대상 연구개발 설명회에서, 아토피성 피부염 신약 후보와 항체 약물 복합체(ADC) 기술을 사용한 혈액암 치료제 등의 임상시험 결과가 공개됐다. 


야마시타 전무는 이 자리에서 "새로운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아토피성 피부염 신약 후보는 미국 제약 대기업 암젠과 제휴해 최대 8억 달러 이상의 보수를 받을 수 있는 계약을 맺고 있어 이 신약의 성공 여부가 향후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1조 6000억 달러로 연간 5~8%의 성장이 예상되지만, 일본의 의약품 시장은 10조 엔 전후로 거의 정체 상태이다.

매년 약값이 인하되어 중견 제약사의 성장이 불안정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이런 상황에서 쿄와 기린은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저분자 의약품 연구를 축소하고 관련 프로젝트를 중지하며 조기 희망 퇴직을 모집했다. 

 

대신 고수익이 기대되는 바이오 의약품 개발과 판매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미 유럽, 중국, 동남아시아에서 저분자 특허 만료 의약품의 자사 판매를 중단하고 바이오 의약품 중심의 신약 판매에 집중하고 있으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바이오 의약품 공장을 건설할 계획도 발표했다.

그러나 쿄와 기린은 신약 후보가 줄어들고 있다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

2021년에 발표한 중기 경영 계획에서 차세대 전략 품목으로 꼽힌 5개의 신약 후보 중 파킨슨병 및 혈액암 치료제 등 3개가 잇따라 개발이 중지되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영국 오차드 테라퓨틱스를 약 700억 엔에 인수했으며, 이 회사는 유전성 희귀 질환에 대한 바이오 의약품 신약 후보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매출 예측이나 시장 규모, 수익 공헌 시기는 아직 불확실하다.

최근은 대규모 제약회사의 대부분이 M&A나 스타트업 라이선스료 지불을 통해 신약 후보를 보충하기도 하지만 자금력이 큰 대기업과 달리 중소제약사의 경영 자원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타사보다 유효성이 높고 시장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신약을 확보하려면 자체 약물 개발이 필수적이다.

쿄와 기린의 과감한 성장 전략은 옳다고 평가받고 있지만, 자사 개발 품목이 적다는 점에서 그들의 연구개발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연구개발력 육성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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