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 미등기 책임회피…거버넌스에 진정성 의문”

파이낸스 / 김영택 기자 / 2024-09-05 11:53:04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창업자이자 기업집단 동일인 박현주 GSO(Global Strategy Officer)는 회사의 주요 의사 결정을 내림에도 불구하고 등기이사가 아니다. 부동산 과다 투자 등 잘못된 리스크 관리 및 의사결정에 대해 법적 책임을 부담하지 않는 올바른 경영자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국거버넌스기업포럼은 5일 논평을 통해 미래에셋증권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으나, 디테일이 부족하다며 C등급을 부여했다.

특히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미등기로 법적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올바른 경영자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한국거버넌스기업포럼)


한국거버넌스포럼은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C등급을 부여한 이유에 대해서 4가지를 제시했다.

첫번째로 창업자이자 기업집단 동일인 박현주 GSO(Global Strategy Officer)는 회사의 주요 의사 결정을 내림에도 불구하고 등기이사가 아니다.

박현주 GSO가 실질적 경영 활동, 주요 의사 결정을 하고 있으나, 부동산 과다 투자 등 잘못된 리스크 관리 및 의사결정에 대해 법적 책임을 부담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거버넌스포럼은 미래에셋증권 이사회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박현주 GSO를 등기이사로 선임해서 책임경영을 요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번째로 밸류업의 핵심인 자본배치 원칙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없다는 지적했다.

미래에셋증권 계획대로 2030년까지 1억주(또는 발행주식수 13%) 소각한다면 유통 물량만 축소될 것이다.

이는 컨트롤 의식한 지배주주 중심의 계획으로 보인다면서 밸류업에 진정성이 있다면 자기주식 25% 즉시 전량 소각하고, NAVER 보유 8% 지분 회사가 매수해 빠른 시일 내에 소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세번째는 회사가 주장하는대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더 키운다면 밸류에이션은 거꾸로 레벨-다운(Share de-rating)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의 PBR은 단지 0.4배이다. 이는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 리스크 관리 능력 및 의사 결정 과정 투명성에 대한 마켓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고 판단했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회사 고위 경영진뿐 아니라 사외이사 모두 국제금융 실무 경험이 없다”면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미래 승부처로 인식하는데 막상 이사회는 월가 등 실무 경험이 없는 교수 중심으로 채워졌고, 거버넌스 개선에 대한 미래에셋증권의 진정성 있는 것일까”라고 되물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주요기사

금감원 노조-이찬진 첫 면담서도 평행선…투쟁 지속 예고
신한금융지주 "롯데손보 인수 추진 보도 사실무근"
[마감] 코스피,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3400선 턱밑 마감
수도권 135만세대 공급?! 9.7 부동산 대책 핵심 정리! : [부동산 정책 브리핑:복테크] 알파경제 tv
9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가격 소폭 상승..9·7 공급 대책 반응 부족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