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홍콩 ELS 자율배상 앞두고 고심...“배임이냐, 배상이냐”

TV / 영상제작국 / 2024-03-18 11:40:51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은행들은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자율배상을 앞두고 이번주 차례로 이사회를 열어 관련 사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금융권에선 선제적 배상을 결정하는 은행이 나올 것이란 관측입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홍콩 ELS를 판매한 은행들이 이사회를 연일 소집할 예정입니다.

오는 20일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21일은 국민·신한은행, 22일은 우리은행, 29일은 SC제일은행이 각각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개최합니다.

은행들은 이사회에 금융감독원의 홍콩 ELS 분쟁조정기준안에 대해 보고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이번 이사회에서 자율배상 여부가 결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금감원의 자율배상 권고안을 그대로 수용할 경우 수천억원에서 수조원에 이를 수 있는 배상금이 따릅니다.

은행들은 현재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해 금감원의 배상안에 대한 법리적 검토를 진행 중입니다.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나 법원의 공식적인 판단을 받기 전에 자율배상에 나설 경우 배임에 해당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각 은행 이사회가 자율배상안을 조기에 승인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홍콩 H지수 ELS 판매 규모가 400억원에 그친 우리은행이 선제적 배상에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홍콩 ELS 판매 규모는 은행별로 ▲KB국민은행 8조1200억원 ▲하나은행 2조700억원 ▲신한은행 2조3600억원 ▲NH농협은행 2조600억원 ▲SC제일은행 1조2400억원 ▲우리은행 400억원 등입니다.

우리은행이 금감원 배상안을 수용할 경우 배상금은 60억~100억원 수준으로 예측됩니다.

오는 18일 이복현 원장과 은행장들 간의 간담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지난 11일 금감원이 홍콩 ELS배상안을 발표한 만큼 이날 간담회에서도 홍콩 ELS에 대한 의견들이 주로 오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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