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브웨이서도 고객정보 무방비 노출…외식업계 보안 '구멍'

인더스트리 / 이준현 기자 / 2025-07-01 11:40:56
써브웨이.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파파존스에 이어 샌드위치 전문점 써브웨이에서도 온라인 주문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으로 고객 개인정보가 무방비 상태로 노출됐다.

웹주소 끝자리만 바꾸면 타인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동일한 방식으로, 외식업계 전반의 정보보호 시스템에 심각한 허점이 있음이 드러났다.

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위원장(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써브웨이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온라인 주문 시스템에서 보안 취약점을 발견됐다.

최 위원장에 따르면 누구나 로그인 절차 없이 주문 페이지 접속 후 웹주소 끝부분 숫자를 임의 변경하면 다른 고객의 연락처와 주문정보가 화면에 그대로 표시되는 구조였다. 노출된 정보에는 픽업매장, 방문포장 및 매장식사 여부, 주문내역, 주문금액, 요청사항 등이 포함됐다.

이번 유출 방식은 지난달 발생한 파파존스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동일하다. 파파존스는 8년 6개월간 홈페이지 소스코드 관리 부실로 3730만 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으며, 이름과 전화번호뿐 아니라 신용카드 번호와 공동현관 비밀번호까지 노출된 바 있다.

최 위원장 써브웨이의 개인정보 무방비 노출은 최소 5개월 이상 지속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고객정보 유출 여부와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써브웨이 측은 "고객 정보와 관련한 제한된 데이터가 노출될 우려가 있는 기술적 문제를 발견해 조치를 완료했다"며 "정보 오용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신속히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했다"고 해명했다.

최 위원장은 "파파존스에 이어 써브웨이까지 개인정보 유출이 확인됐다"며 "민감한 개인정보를 제공할 수밖에 없는 식음료 주문과 배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상황에서 관련 기업들 전반의 정보보호시스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 스스로의 자발적 보안 강화는 물론 정부 차원의 대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며 외식업계 전반의 정보보호시스템 점검을 촉구했다.

앞서 명품 온라인 플랫폼 머스트잇에서도 별도 인증 없이 회원 개인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취약점이 발견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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