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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항공 |
대한항공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매출은 전분기 대비 2% 감소한 3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36% 줄어든 5160억원으로 추정된다.
항공화물 운임이 본격적으로 조정받기 시작한 가운데 해외여행 수요는 LCC들이 대규모 증편에 나선 근거리 지역으로 분산됐다고 분석했다.
국제선 여객 매출액 증가분(+2000억원 QoQ)이 화물 부문의 역신장 속도(-3000억원)를 만회하지 못해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21%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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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실적 전망 변경 비교. 자료=한국투자증권 |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항공화물 운임은 13% 하락하고 물동량은 4% 감소한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국제선 여객수는 40% 늘었으나, 3분기 82% 증가율보다 크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급 확대에도 유가 하락으로 유류비는 전분기 대비 크게 달라지진 않았지만, 인건비가 증가하면서 영업비용은 7%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화물 시황은 기본적으로 경기 사이클을 타기 때문에 투자심리는 그동안의 역대급 호황 뒤 급락 가능성을 우려했다.
다만,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물류 불확 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장거리 밸리카고 공급은 예상보다 회복이 더딜 것으로 판단했다.
따라서 올해 화물운임의 바닥은 팬데믹 이전 고점을 상회할 전망이다. 결국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만 빼면 역대 최고 실적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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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3년 사이 순차입금이 9조원 감소한 점은 너무 큰 변화. 자료=한국투자증권 |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대한항공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8% 감소한 1조4700억원으로 예상된다”면서 “기존 추정치 대비 3% 하향조정했고, 경기둔화 영향을 반영해 화물 매출 전망은 10% 낮췄으나 유가와 환율 하락에 따른 비용 절감으로 대부분 상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여러 불확실성을 감안해 목표주가는 3만4000원으로 13% 하향조정했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letyou@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