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 = 영상제작국] 권혁 시도그룹 회장(76)이 한때 200척이 넘는 선단을 거느린 해운업계 거물에서, 거액 체납 논란의 중심으로 다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국세청이 추징한 역외탈세 세금은 4101억 원이었고, 가산금과 법인 체납분을 포함한 현재 체납액은 약 8300억 원으로 불어났습니다.
권 회장은 대구 출신으로 유복한 의사 집안에서 성장해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79년 현대종합상사에 입사했습니다. 이후 현대자동차로 옮겨 12년간 선적 관리와 자동차 전용선(PCC) 운용을 맡았고, 1988년 도쿄지사 근무 시절 쌓은 일본 선주들과의 인맥은 훗날 시도상선 설립의 기반이 됐습니다.
1990년 현대차를 떠나 일본에서 사업을 시작한 그는 중고 자동차 전용선과 선박 금융을 결합해 사세를 키웠습니다. 2000년대 중반 시도상선은
을 웃도는 200여 척의 선단을 확보하며 세계 해운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웠습니다. 현대차·기아 수출 차량 운송과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사업,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의 대규모 선박 발주도 성장의 축으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2011년 국세청이 조세피난처 페이퍼컴퍼니와 해외 거주자 위장 의혹을 포착하면서 흐름은 바뀌었습니다. 10년 넘게 이어진 법정 다툼 끝에 대법원은 권 회장이 한국 거주자라고 판단해 과세가 정당하다고 봤습니다. 권 회장 측은 “국내로 반입한 돈이 없어 낼 세금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국세청은 출국금지와 자산 압류 등으로 징수에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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