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처=OKLO)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4세대 SMR 설계(팹리스)업체인 오클로(OKLO.N)의 4분기 실적이 가이던스를 하회했다.
오클로는 오픈AI CEO 샘 알트먼의 SPAC인 AltC Acquisition과의 합병을 통해 2024년 5월 상장했다.
샘 알트먼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현재 미국 에너지부 장관인 크리스 라이트 역시 2월까지 오클로의 이사로 재직했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오클로의 4세대 SMR 모델은 ‘Aurora’로, 소듐고속냉각로(SFR)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SFR은 물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3.5세대 SMR과 달리 액체 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해 가압 환경(물의 경우 끓어 사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대기압보다 150배 높은 가압 환경을 요구)을 필요로 하지 않아 안전성이 뛰어난 특징이 있다는 분석이다.
오클로의 2024년 연간 순영업손실은 52.8M달러로 전년 대비 8.7% 감소하며 가이던스를 밑돌았다.
주로 인건비, 전문가 수수료 및 기타 일반 운영비에서 기인했으며 12.5M달러 규모의 비현금성 주식 보상 비용이 포함되었다.
주요 고객사인 Equinix, Diamondback Energy 등과 LOI를 체결하며 2024년 11월 기준 2.1GW였던 고객 파이프라인은 2025년 3월 기준 14.0GW로 대폭 확대됐다.
지난 1월에는 RPower의 천연가스 발전소와 오클로의 SMR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모델을 구축할 계획을 새로 공개했다.
RPower 천연가스 발전이 24개월 내 긴급한 수요를 충족하고 이후 Aurora 발전소가 같은 부지에 통합되어 기저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증가하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Aurora 모델의 최대 용량을 기존 50MW에서 75MW로 업그레이드했다.
![]() |
오클로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
Aurora 모델은 2024년 11월 에너지부로부터 환경 적합성을 승인 받은 이후 2025년 3월 말부터 NRC(원자력규제위원회) 사전준비평가를 앞두고 있다.
2024년 7월 바이든 행정부에서 서명한 ‘가속화법’에 따라 인허가 비용이 기존 대비 55% 절감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클로는 디자인/건설/운영 통합 허가를 통해 경쟁사 대비 2~3년 빠른 2027년 말~2028년 초 SMR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6일 빅테크(Amazon·Google·Meta)는 Occidental 등과 CERAWeek 에너지 컨퍼런스에서 2050년까지 전 세계 원전 용량을 최소 3배 확대하는 것을 지지하는 선언문에 서명했다.
김시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3년 12월 COP28의 원자력 확대 이니셔티브의 연장선으로 구속력은 없으나 테크 기업이 에너지 전환에 참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전력 부족이라는 현실에서 2029년부터 본격적으로 개화할 SMR 업체들에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