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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정책 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연내 추가 인하는 2회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ECB는 지난주 재융자금리(정책금리)를 2.65%로 25bp 인하했다.
예금금리(2.50%)와 한계대출금리(2.90%)도 동일하게 인하했다.
ECB는 경기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기 물가 목표(2%) 달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 전망했다.
올해 경제성장률과 근원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하향 조정한 반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상향 조정했다.
최규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물가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으나 근원 물가 둔화는 이어질 전망이고, 투자와 수출 약세에 따라 경기 우려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인하를 결정했다"고 해석했다.
앞으로도 인하 기조는 유지되겠으나 연내 추가 인하는 2회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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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화투자증권) |
경기 우려에 따른 인하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라가르드 총재는 높아진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라 제조업 투자와 수출 부담이 강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소비심리 회복이 더디고 가계 저축률이 높아 수요 개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최규호 연구원은 "다만 앞으로는 정책 완화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있다"며 "양호한 고용과 가계 소득, 낮은 차입 비용 등을 감안하면 내수는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의 국방 및 인프라 재정 확대도 경기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가가 둔화 추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경기 우려가 낮아지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성명서도 1월과 달리 현재의 금리 수준이 이전만큼 제약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이는 정책이 경기와 물가에 주는 하방 압력이 약해졌다는 의미"라며 "향후 정책 결정에서는 물가 상방 리스크와 경기 회복 추이를 살피며 인하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