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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SK하이닉스 노사가 약 3개월간 진행된 임금교섭을 마무리하고 성과급 상한선을 완전히 폐지하는 합의안을 최종 타결했다.
SK하이닉스는 4일 임금 교섭 잠정 합의안이 노동조합 대의원 투표를 통해 타결되면서 지난 5월부터 진행된 임금 교섭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안은 임금 6.0% 인상과 성과급(PS·Profit Sharing) 상한제 폐지를 골자로 한다. 기존에는 연간 기본급의 1000%까지로 제한됐던 성과급 상한 규정이 완전히 사라졌다.
새로운 규정에 따라 노사는 향후 10년간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책정하기로 했다. 이 재원의 80%는 해당 연도에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이후 2년에 걸쳐 10%씩 나누어 지급된다.
이번 합의안에 따라 올해 SK하이닉스 직원 1인당 1억원 가량의 PS를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날 노조 대의원 투표는 전체 196명 중 187명이 찬성해 95.4%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고상남 청주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번 교섭은 유례없는 난관의 연속이었지만 조합원의 단결된 힘만으로 무조정·무파업 상태에서 성과를 만들어냈다"며 "이는 대기업 성과보상 제도의 새로운 역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