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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DB금융투자) |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DB금융투자의 지난해 성과보수가 특정 직급에 집중되며 내부 형평성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19일 공개된 '2024년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DB금융투자의 지난해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전년 대비 142.5% 증가한 106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익 증가율보다 임직원의 보수 증가율이 높은 상황이다.
임직원 보수는 평균적으로 한 사람당 1억2600만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12.5% 상승한 수치다.
더욱이 임직원 전체 보수 총액의 비중이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에서 948.1%를 차지하며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한다.
특히 임원의 성과보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등기 임원의 경우 보수가 전년보다 488% 급증했고, 이연 지급 성과보수를 포함하면 그 규모는 더욱 커졌다.
이에 반해 사원급 직원들의 성과급은 오히려 줄어들었고 일부 직군에서는 기본급도 감소했다.
DB금융투자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실적 개선에 따른 주요 부서와 리더십 역할 수행자에 대한 보상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증권업계 관계자는 "성과보수가 특정 직급에 몰리는 현상이 지속될 경우 내부 형평성 논란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DB금융투자 관계자는 "성과급이 감소한 이유는 직급 이동 및 신입사원 증가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과보수는 회사의 실적 및 개인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차등 지급하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향후 형평성을 고려한 포괄적인 보상 체계를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