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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카카오의 여러 계열사들이 사모펀드에 매각되려는 움직임이 보이면서,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인 크루유니언은 이런 행보가 플랫폼 서비스의 공공성을 저해할 수 있다며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9일 크루유니언은 성명을 통해 "지난달 18일 카카오게임즈가 사업보고서에서 카카오VX의 매각 계획을 공개했으며, 유력한 매수자는 사모펀드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또 다른 계열사인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지분 매각 소식이 전해졌고 마찬가지로 사모펀드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 카카오헬스케어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각각 사모펀드에 의해 인수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크루유니언은 이미 일부 계열사들에서 사모펀드가 주요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특히 최근 몇 년간 인력 감축 사례까지 언급하며 이번 매각이 불러올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택시 호출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카카오모빌리티를 사모펀드가 지배할 경우 서비스 요금과 정책이 수익 중심으로 전환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홈플러스 법인회생 사례를 들어 "사모펀드는 투자 이익 외에는 사회적 책임에 무관심하다"며 비판했다.
그는 "사모펀드의 자금 조달 방식 때문에 그 부담이 결국 노동자와 이용자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수익 극대화를 위해 이용자 데이터를 사업화하거나 제3자에게 판매할 우려도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카카오노조는 플랫폼 서비스가 사모펀드의 부를 늘려주는 수단이 아니라 이용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변화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