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적분할 후 재상장...주가 50%~70% 상승 전망

인사이드 / 김혜실 기자 / 2025-11-24 05:00:51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5월 인적분할을 발표해 CDMO와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분리했다. 


이에 지난달 30일부터 인적분할로 인한 매매정지가 시작됐고, 11월24일 재상장·변경상장 거래 재개가 될 예정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CDMO 사업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변경 상장과 바이오시밀러 사업부를 인수한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신규 상장을 앞두고 양사의 사업 가치 재산정에 나섰다. 

자료: 삼성바이오로직스, 하나증권

◇ CDMO·바이오시밀러 완전히 분리해 이해상충 해소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DMO 사업은 기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그대로 존속하고,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신설 지주회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 산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아울러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지난 11일에 바이오 플랫폼 기술을 개발을 위한 100% 자회사 에피스넥스랩을 신규 설립했다.

이번 인적분할의 목적은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를 완전히 분리해 잠재적 이해상충을 해소하고, 상이한 사업 구조가 하나의 연결 회사에 혼재되어 기업가치가 온전히 반영되지 못했던 구조적 한계를 제거하는 것이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CDMO는 고객사를 대신해 의약품을 위탁 개발 및 생산하는 사업이며, 바이오시밀러는 특허 만료 바이오의약품을 동일한 효능으로 자체 개발해 판매하는 복제 의약품 사업으로, 사업 특성상 이해상충 가능성이 존재해 왔다"고 설명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 증권가, 인적분할 후 50~70%까지 주가 상승 추정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적분할로 인한 거래정지 직전 시가총액은 86조9000억원(주가 122만1000원)이다. 

순자산 가치 기준 65:35 분할 비율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 56조5000억원, 삼성에피스홀딩스 30조4000억원이다. 

정이수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적정가치를 96조6000억원, 주가 209만원으로 추정하며, 분할 기준 가치 대비 71%의 상승 여력이 있다"라며 "다만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바이오시밀러 사업 가치만 반영해 시가총액 12조1000억원, 주가 49만원으로 추정하며, 분할 기준 가치 대비 60%의 하락 괴리율을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추정 시가 총액은 약 86조4000억원"이라며 "거래정지 전일 종가 기준으로 단순 분할시의 57조원에 비해 약 51.5%의 상승여력을 갖는다"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 CDMO 사업 가치 입증 기대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분할을 통해 CDMO 사업 가치가 뚜렷하게 드러나며, 글로벌 경쟁력을 명확히 입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 23.2%(글로벌 CDMO 기업 평균 11.8%), 글로벌 최대 규모 생산 캐파 보유, 2024년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마진율 46.3%의 고수익성 등에서 경쟁사 대비 압도적 우위를 확보했다.
 
정이수 연구원은 "CDMO와 바이오시밀러 사업 분리는 글로벌 고객사 신뢰도 제고와 신규 수주 확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고객사의 바이오의약품 제품 포트폴리오 중복 우려 해소는 향후 바이오의약품 블록버스터 특허 만료 증가 시 수주 경쟁력 강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글로벌 상장 CDMO 기업인 스위스의 Lonza, 중국의 Wuxi Biologics 대비 멀티플 프리미엄 격차가 분할 후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김선아 연구원은 "신약을 개발함으로써 이익 추정이 더욱 불안정해질 에피스 사업부가 분할 되었기 때문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가치는 더욱 안정된 우상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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