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 올해 변동성 장세에서 빛났다

인사이드 / 김혜실 기자 / 2025-08-13 05:00:16
미래에셋자산운용 웹세미나 'TIGER 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 상장 1주년'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올해 변동성이 큰 주식시장에서 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의 진가가 발휘됐다. 

13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전일 '미국 대표 지수 TIGER 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 상장 1년을 맞이해 웹세미나를 열어 그동안의 전략과 성과를 점검해 발표했다. 

웹 세미나에서는 성장에 투자하면서도 목표 분배율을 안정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가장 단순하고 지속 가능한 방법이 ‘타겟데일리커버드콜’ 전략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발표했다. 

(사진=미래에셋증권)

◇ 매일매일 옵션 매도하는 '타겟데일리커버드콜'

커버드콜 전략은 주식을 보유하고,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이다. 어떤 옵션을 매도하느냐에 따라서 월간/데일리 커버드콜로 나뉜다. 

데일리 커버드콜은 다음 날이 만기날인 옵션을 매일 매일 파는 전략이다. ‘TIGER S&P500데일리커버드콜 ETF’는 S&P500을 따라가도록 주식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S&P500 데일리옵션을 매일매일 파는 ETF이다. 

매일매일 옵션을 팔기 때문에 옵션 매도에 따르는 프리미엄이 늘어난다. 데일리 옵션 매도를 통해서 옵션 프리미엄이 늘어난 만큼, 옵션을 덜 팔면서도 기존 커버드콜 수준의 분배금을 지급한다. 

윤병호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장은 "옵션을 덜 팔기 때문에 시장이 상승할 때 시장 성과에 대한 참여율이 높아지는데, 옵션을 10% 정도 팔고 남은 90%에 대해서는 시장이 상승할 때 성과를 따라갈 수 있다는 의미"라며 "기존 커버드콜 전략의 한계라고 할 수 있는 시장 상승을 못 따라가던 기존 커버드콜 전략의 한계를 보완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출처=미래에셋자산운용

◇ 올해 4월 변동성 장세에서 진가 발휘

올해 4월 초 미국 대표지수가 모두 시장이 급락했다가 바로 낙폭을 회복했다. 이 기간 같은 데일리 옵션을 매도했다고 하더라도 얼마나 매도했느냐에 따라 성과가 크게 갈렸다.

TIGER 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는 목표하는 프리미엄에 맞추어 옵션 비중을 낮게 유지하는 만큼 모두 원지수를 따라갔으나, 상대적으로 옵션을 100% 매도하는 데일리커버드콜 지수는 괴리가 벌어지는 결과가 나왔다. 

ATM 100% 매도, OTM 100% 매도 전략, 타겟커버드콜 전략 모두 시장 하락 시에는 프리미엄만큼 낙폭을 줄인다는 점에서는 모두 동일하다. 

그러나 옵션을 항시 100% 매도하는 ATM, OTM 전략의 경우 시장 상승에 따른 수익이 제한된다. 반면, 목표 프리미엄에 맞춰서 옵션 매도 비중을 결정하는 타겟데일리커버드콜 전략은 옵션 매도 비중을 10% 수준으로 유지하고, 90% 가량의 시장 성과를 따라간다는 점에서 차별화가 된다. 

윤 본부장은 "변동성 등 다양한 파생지표, AI 모델 등 여러 방법으로 최적 매도 타이밍을 검토한 결과, 변동성이 높아진 다음 날에는 기술적 반등으로 전일 낙폭을 회복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에 따라 변동성 확대만으로 옵션매도 비중을 늘릴 경우 반등장에서 수익 기회를 놓칠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성장하는 미국 시장에 투자하면서도 목표 분배율을 안정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가장 단순하고 지속 가능한 방법이 ‘타겟데일리커버드콜’ 전략이라고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자료=미래에셋자산운용

◇ 목표 분배율 모두 달성...장기 분배금 성장 노력

분배율 지급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만큼만 타겟해서 옵션 매도 비중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원 지수 상승에 따른 성과 참여를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TIGER 미국S&P500타겟데일리커버드콜은 연 10% 분배했을 뿐 아니라 매월 0.82~0.9% 수준의 분배를 실시했다. 또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도 1.23~1.26% 분배율을 매월 지급했다. 1년 누적 분배율뿐 아니라 매월 기준으로 보더라더라도 매우 안정적인 분배율을 유지한 셈이다.

다만 목표 분배율 상승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윤 본부장은 "원 지수의 상승세보다 큰 분배율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유리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글로벌 경기가 좋아지면서 장기적인 성과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될 수 있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 무조건 높은 분배율은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TIGER 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는 장기적으로 분배금이 성장할 수 있도록 장기 기대 수익률을 감안한 적정 수준의 분배율을 유지하면서, 투자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분배금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밝혔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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